“천황에 대해 무지했다” 강경 발언 주워 담는 강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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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에 대해 무지했다” 강경 발언 주워 담는 강창일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12.0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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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일 강경 발언에 일본 내 반감...주일대사 부임 앞두고 해명 나서
강창일
강창일 주일대사로 내정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신임 주일대사로 내정된 강창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일본 언론과 만나 논란이 됐던 과거 발언에 대해 "천황의 존재, 역할에 대해 무지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대일 강경 발언이 일본 내 반감을 사자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2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강 내정자는 전날 서울에서 복수의 일본 언론과 만나 일본의 천황 표현에 대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강 내정자는 지난해 2월 문희상 당시 국회의장이 "일왕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하자 일부 미디어 인터뷰와의 인터뷰에서 "일왕이 위안부를 위문하기를 바란다는 취지였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문 의장의 생각을 설명한 것 뿐"이라면서도 "일본에 있어 왕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무지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내정자는 또 지난해 10월 라디오에 출연해 "한국에서는 일왕이라고 표현하자"고 말했던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주일) 대사로 부임하면 천황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천황의 호칭을 두고 일반적으로 격이 낮은 '일왕'이라는 표현이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외교당국 간 대화에서는 공식 명칭인 '천황'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강 내정자는 지난 2011년 5월 러시아 쿠릴열도의 쿠나시르섬을 방문한 사실 등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당시 논란이 된 쿠나시르섬은 러시아가 사할린에 편입해 실효 중인 곳으로, 일본은 이들 지역을 '북방영토'라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 강 내정자는 당시 "북방영토는 러시아 영토"라고 발언한 데 대해 "러시아에 빼앗겨 점유 당했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전달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 당시 방문 상황을 두고는 "문제는 없었다. 점유 상황을 시찰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며 일본 측을 통해 방문할 수 없어 러시아를 통해 방문했던 것뿐이라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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