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3년만의 정동극장 귀환…내년 1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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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3년만의 정동극장 귀환…내년 1월 개막
  • 강연우 PD
  • 승인 2020.12.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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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정영주 첫 프로듀서 데뷔...월드클래스 뮤지컬 배우 이소정 합류
18인의 여배우가 선사하는 한층 더 뜨거워진 정열의 무대
2021년 1월 22일부터 3월 14일까지 정동극장서 공연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포스터. 사진 제공=정동극장.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포스터. 사진 제공=정동극장.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가 내년 1월 22일 개막한다.

(재)정동극장이 브이컴퍼니와 공동제작하는2021년 첫 기획공연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20세기 스페인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극작가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Federico García Lorca)의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원작으로 마이클 존 라키우사(Michael John LaChiusa)가 대본‧작사‧음악을 맡아 뮤지컬로 재탄생 시켰다. 국내 관객에게는 뮤지컬 '씨 왓 아이 워너 씨'로 잘 알려진 마이클 존 라키우사는 가르시아 로르카의 원작을 넘버 20곡의 뮤지컬로 완성했다.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2018년 국내 초연 당시, 전 좌석 매진을 일으키며 관객의 극찬을 받은 것은 물론,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소극장 뮤지컬상', '여우주연상'(정영주 배우), '여자 신인상'(김환희 배우), '음악상'(김성수 음악감독) 4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2021년, 3년 만에 귀환하는 이번 작품은 정영주 배우가 출연과 함께 직접 프로듀서 역할을 맡아 무대 안팎을 책임진다. 정영주 배우는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처절하게 극적이고 슬프게 관능적인 작품이다"라며 이 작품의 매력을 소개했다. "시작한 이상 제대로 해보려는 생각"이라 말하며, 첫 프로듀서 데뷔 소감에 대해 운을 뗐다. "이 작품은 10명의 여자 배우들만 출연하는 공연으로 한국 뮤지컬 시장에서 흔치 않은 시도를 하고 있다. 10명의 여자 배우를 모으는 건 어렵지 않지만, 10명의 여자 배우만 나오는 공연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 의무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프로듀서 겸 배우 정영주. 사진 제공=정동극장.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프로듀서 겸 배우 정영주. 사진 제공=정동극장.

정동극장 김희철 대표이사는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를 2021년 정동극장 라인업의 첫 무대로 소개할 수 있어 기쁜 마음"이라며 "정동극장은 앞으로 이미 창작 개발된 좋은 작품들이 공연 시장에 안착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2차 제작극장으로서의 역할을 해 나가려 한다. 이것은 창작 개발 중심의 여타 공연 지원의 방식들로부터 차별화된 지원 방식으로 좋은 작품들의 시장 안착을 위한 지원의 역할"이라며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와 같이 잘 만들어진 우수한 콘텐츠들이 정동극장을 통해 더 많은 관객을 만나고, 생명력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이번 공연의 의미를 밝혔다.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1930년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농가를 배경으로 한다. 공연은 베르나르다 알바의 남편 안토니오의 갑작스런 죽음으로부터 시작한다. 상을 치르고 집에 돌아온 알바는 남편의 8년상을 치르는 동안 그녀의 다섯 딸들에게 극도로 절제된 삶을 강요한다. 외부와의 교류까지 막아가며 권위적이고 강압적으로 통솔하는 여성 가장 베르나르다 알바. 그 집 안에서 그녀와 가족들은 각자 움트는 본능과 깨어나는 욕망의 감정들에 의해 시기와 질투에 휩싸인 이들이 끝내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를 그린다. 억압과 통제는 자유를 갈망하게 하고, 결국 그 대립이 결국 비극을 부르는 이야기다.

통제된 무대 위, 배우들 사이의 미묘한 긴장감이 열어 젖혀진다. 숨 막히는 분위기 속에서 움트는 인물간의 본능과 욕망은 치열하고 뜨겁게 불타오른다. 이 작품의 매력은 단연 '플라멩코'로 표현하는 격정의 리듬과 몸짓이다.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인간 내면의 욕망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스페인 남부의 전통 무용인 플라멩코의 정열적인 몸짓, 그리고 격정적인 음악으로 표출한다.

심장을 두드리는 격정의 탭과 마주치며 소리 내는 박수가 만들어내는 리듬감은 열정과 자유를 향한 인물들의 감정을 격정적으로 끌어올린다. 무대를 채우는 인물들 간의 긴장감 속에 표출되는 플라멩코의 리듬은 극대화된 시청각적 효과로 관객을 압도한다. 플라멩코는 때론 관능적으로 작품 속 캐릭터들의 내밀한 본능을 깨우고, 때로는 휘몰아치는 격정의 무대를 연출한다.


이혜정 안무 감독은 이번 공연 안무 계획에 대해 "초연과는 무대 공간이 다르기 때문에 정동극장 무대에 맞춰 안무를 준비하고 있다”며 “많은 출연진이 에너지를 보여주는 장면을 다양한 상환 내에서 여러 감정선으로 보여주는 시도를 하려고 계획 중이다. 움직임의 표현에서 가르시아 로르카 시인이 추구했던 언어적 유희와 익살을 녹여 낼 수 있도록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무대 위, 10인의 여배우가 100분을 책임진다. 정동극장과 브이컴퍼니는 이번 공연을 더블캐스트 구성으로 총18인의 여배우를 캐스팅했다. 초연 무대를 함께 했던 정영주, 황석정, 이영미, 오소연, 김국희, 전성민, 김히어라, 김환희 배우가 이번에도 함께 한다. 지난 7월, 정동극장과 브이컴퍼니는 오디션을 통해 베르나르다 알바, 폰시아, 앙구스티아스, 아델라, 아멜리아역을 포함한 주요 배역을 선발하였다. 새로 합류한 배우는 이소정, 강애심, 한지연, 최유하, 김려원, 임진아, 황한나, 정가희, 이진경, 이상아 배우다.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출연 배우 이소정. 사진 제공=정동극장.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출연 배우 이소정. 사진 제공=정동극장.

2021년, 정영주와 함께 '베르나르다 알바'역을 새로 연기하게 된 배우는 월드클래스 뮤지컬 배우 이소정이다. 이소정은 세계 4대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킴'역으로 한국인 최초 주연으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데뷔한 배우다. 경험과 관록을 바탕으로 한 연기력과 풍성한 음색으로 깊이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베르나르다의 노모로 집에서의 탈출을 일삼는 '마리아 호세파'역에는 초연 배우 황석정과 새로 합류한 강애심 배우가 더블 캐스팅되었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에서 개성 있는 역할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애심 배우는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공연의 무게감을 더할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베르나르다 알바의 충신으로 비춰지나, 사실 집안 구성원들을 이간질하고 조롱하는 등 갈등을 키우는 이중적인 면모의 집사 '폰시아' 역에는 초연 배우 이영미와 새로 합류한 배우 한지연이 참여한다. 베르나르다의 첫째 딸 '앙구스티아스'에는 새로 합류한 배우 최유하와 김려원이 캐스팅되었다. 현실에 순응하지만 날카로운 성격의 둘째 딸 '막달레나'역도 새로 합류한 임진아, 황한나배우가 연기한다. 순수한 영혼을 가진 셋째 딸 '아멜리아'는 초연 배우 김환희와 새로 합류한 정가희가 역할한다. 초연 배우 전성민, 김국희는 몸이 불편하고, 병약하지만 후반부에서 반전의 성격을 보여주는 넷째 딸 '마르뜨리오'에 캐스팅 됐다. 

첫째 딸과 가장 큰 갈등을 겪게 되는 막내 딸 '아델라'역에는 초연 배우 오소연과 김히어라가 역할한다. 새로 합류한 배우 이진경은 베르나르다 집안의 하녀와 이웃 프루덴시아를 동시에 연기하며, 새로 합류한 이상아 배우는 어린 하녀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더한다.

10인의 배우가 펼치는 욕망과 자유에 대한 갈망의 100분을 위해, 화려한 면모를 갖춘 총18인의 여배우가 참여한 2021 정동극장 기획공연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오는 12월 7일 1차 티켓 오픈(공연일정:1/22-2/3)된다. 오전 10시 정동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가능하며, 오후 2시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2021년 1월 22일부터 3월 14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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