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신규확진 451명·사흘째 400명대…수능 앞두고 당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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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신규확진 451명·사흘째 400명대…수능 앞두고 당국 ‘비상’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12.01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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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생 420명·해외유입 31명…누적 3만4652명
수능 이후부터 확진자 더 늘어날 가능성 높아
丁 총리 “확진자 수만을 기준으로 격상 안해”
1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여전히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를 기록해 방역당국이 비상이다.

일각에서는 수능이후 본격적인 확산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28일(581명→555명→503명)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다가 400명대로 떨어졌지만, 여기에는 주말·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도 반영돼 있어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감염병 전문가는 물론 방역당국조차 지금과 같은 확산세가 이어지면 1∼2주 뒤에는 하루에 1000명까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1명 늘어 누적 3만465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38명)과 비교하면 13명 늘어난 수치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20명, 해외유입이 31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14명)보다 6명 늘면서 지난달 28일부터 나흘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1주일(11.25∼12.1)간 상황만 보면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80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53.3명이다. 전국적 유행이 본격화하는 2.5단계 기준(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에 들어온 상태이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수능 이후를 기점으로 3차 대유행 정점이 찾아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 감염병 전문가는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데다, 특히 젊은 층 사이에 ‘숨은 전파자’가 많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수능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확산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북 경산시 영남대 음대(누적 25명)와 부산 연제구 소재 종교시설(15명) 관련 집단발병이 새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소규모 영어보습학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금까지 총 7명이 확진됐다.

또 서울 강서구 댄스·에어로빅학원(189명), 부산·울산 장구강습(148명),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89명), 경남 진주시 단체연수(72명), 충북 제천시 김장모임(55명), 인천 연수구 유흥주점(53명),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단란주점(40명) 관련 확진자가 연일 증가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상향해야 한다는 여론의 목소리에 정부 입장도 있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최근 1주간 국내 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438명으로, 확진자 수로만 보면 전국 2.5단계 격상 기준을 초과하지만 단계 격상은 확진자 수만을 기준으로 하지 않는다”며 “국민이 불안해하실 줄 알지만,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5일 간격으로 두 번 상향한 만큼 그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이번 결정은 단계 격상보다 젊은 층이 주로 활동하는 다중이용시설 방역을 강화하는 정밀 조치가 효과적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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