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2.1%…속보치보다 0.2%p↑
상태바
3분기 성장률 2.1%…속보치보다 0.2%p↑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0.12.01 0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출이 반등 견인…실질 국민소득도 3분기 만에 증가
수출 회복에 힘 입어 3분기 경제성장률이 2.1%로 상향조정됐다. 사진은 수출 컨테이너가 모여 있는 부산 신항. 사진=연합뉴스
수출 회복에 힘 입어 3분기 경제성장률이 2.1%로 상향조정됐다. 사진은 수출 컨테이너가 모여 있는 부산 신항.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뒷걸음질하던 한국 경제가 3분기에 2% 넘게 반등했다. '수출회복' 덕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2.1%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월 27일 발표된 속보치(1.9%)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속보치 추계 당시 이용하지 못한 9월의 일부 실적 자료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1.4%포인트)와 건설투자(+0.5%포인트), 민간소비(+0.1%포인트) 성장률이 높아졌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앞서 분기 성장률은 1분기(-1.3%)와 2분기(-3.2%)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성장률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6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기저효과'(비교 대상 수준이 낮아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 영향이 크지만, 일단 3분기 반등으로 하반기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은은 최근 올해 성장률을 -1.1%로 기존보다 0.2%포인트 올렸다.

우리 경제의 주축인 수출이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2분기보다 16% 늘었다. 1963년 4분기(-24%) 이후 '최악'이었던 2분기(-16.1%)의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수입 역시 원유, 화학제품 등을 위주로 5.6%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기계류·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8.1%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위축 등의 영향으로 7.3% 줄었다.

민간소비의 경우 의류 등 준내구재의 부진으로 반등에 실패하고 2분기와 같은 수준(0%)에 머물렀다.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2분기보다 2.4% 증가했다. 1분기(-0.8%)와 2분기(-2.2%)를 거쳐 3분기 만에 반등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3조1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줄었지만, 교역조건 개선 덕에 실질무역손실액이 6조원에서 3조8000억원으로 축소되면서 실질GDP 성장률(2.1%)을 웃돌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