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격상 않고 ‘+α 방역’…정부 또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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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격상 않고 ‘+α 방역’…정부 또 오락가락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11.30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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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438명…지역발생 414명·해외유입 24명
세분화 위해 5단계 쪼개놓고 또 ‘핀셋 방역’ 내놔
부산시, 수능까지 봉쇄 위해 72시간 3단계로 격상
당국, 확산세 지속시 하루 700~1000명 발생 가능
3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마친 시민들이 검사 뒤 안내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마친 시민들이 검사 뒤 안내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정부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400∼500명대로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데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유지하되 일부 시설 방역만 강화하는 ‘오락가락’ 규제 방안을 채택해 실효성에 의문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초 방역 세분화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5단계로 나눠놓고 방역당국이 또다시 쪼개는 식의 ‘핀셋 방역’을 펼치면서 시민들 사이에 참고할만한 지침사항이 사라진 것과 다름없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38명 늘어 누적 3만420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50명)과 비교하면 12명 줄어든 수치다.

통상 주말과 휴일 검사 기관이 일시적으로 줄어들면서 평일보다 검사 수가 적었음에도 4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3차 유행’이 특정 집단이나 시설이 아니라 가족·지인 간 모임, 직장, 사우나, 에어로빅 학원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어 당분간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438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14명, 해외유입이 24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동대문구의 한 탁구장을 중심으로 집단발병이 확인돼 전날 낮까지 총 11명이 감염됐고, 노원구의 한 체육시설에서도 총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강서구 댄스·에어로빅 학원(누적 176명) △마포구 소재 교회(146명) △서초구 사우나(78명) △서초구 사우나Ⅱ(66명) △서울 휴대전화 어플 소모임(26명) 등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38.7명으로, 전국적 유행이 본격화하는 2.5단계 기준(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에 들어온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로 유지하되, 최근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사우나 및 한증막 시설, 에어로빅·줌바 등 체육시설 운영을 중단하는 2+α를 적용키로 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방역당국은 60대 이상 고령 환자가 20% 정도이고 무증상·경증 위주의 젊은 층 환자 비중이 높아, 중환자 발생 등 의료체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점을 거리두기 유지 이유로 꼽고 있다. 또한 이번 주 시행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여파도 지켜봐야 하며, 경제적 피해와 국민적 피로감 등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전문가 분석도 존재한다.

수도권 외 전 지역은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됐지만 지자체별로 추가 격상 여부를 결정하는 지역도 나왔다. 이날 부산시는 수능 때까지 일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처를 내렸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코로나19에 대한 지자체의 공식 대응 방침은 2단계이지만, 부산의 경우 추가 조치를 통해 3단계 수준으로 대폭 강화해 대응할 예정”이라며 “12월 3일 수능 시험 날까지 72시간동안 바이러스를 봉쇄한다는 각오로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앞으로 1∼2주 뒤 하루 확진자가 1000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는 1.43으로 분석됐다”며 “이는 ‘1명이 1.5명을 계속 감염시킨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1 이하로 유지되지 않는 한 유행의 크기가 계속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계산할 경우 1∼2주 뒤 감염자는 많게는 700∼1천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며 “지난 1월부터 11개월간 코로나19 대응을 해오면서 많은 위기를 겪어 왔지만 올겨울이 최대 고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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