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美·日 신규 확진 ‘급증 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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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美·日 신규 확진 ‘급증 또 급증’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11.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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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입원자 9만 1000명 넘어… 日 스가 내각 지지율 하락
일본 도쿄의 술집 거리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일본 도쿄의 술집 거리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미국과 일본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 입원환자가 9만 1000명을 넘으며 또 최고치를 기록했다. CNN방송은 코로나19 현황 집계 사이트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를 인용해 28일 기준 입원 환자가 9만1635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입원환자는 지난 13일부터 17일 연속 최고치를 기록해 26일 기준으로 9만명을 넘겼고, 27일 8만 9000명 수준으로 잠시 내려왔으나 하루 만에 다시 9만 1000명대로 올라섰다.

이에 미국에서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12월 들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추수감사절 대이동과 가족 모임에 따른 감염 사례가 12월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이 또 다른 악몽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이 겹쳐서 발생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ABC·NBC 방송 등에서 “앞으로 2∼3주 뒤면 코로나 환자가 이미 급증한 상황에서 또 환자가 급증할 것이다”면서 “불행하게도 코로나 대확산이 중첩되는 상황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코로나 1차 백신 접종이 몇 주 안에 시작될 수 있지만, 미국은 정말 위태로운 상황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연말 연휴 시즌에 연방정부와 주 정부, 도시와 각 가정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연일 2000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29일 206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4일 연속 2000명대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중증 환자는 전날 기준 462명으로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면서 의료체계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스가 요시히데 총리 내각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벌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 비율이 48%였다. 지난달보다 13% 급등했다.

또, 스가 내각에 대한 지지율도 하락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58%를 기록해 직전 조사와 비교해 5% 낮아졌다. 특히 스가 내각이 중점을 두어야 할 최우선 정책 과제로는 코로나19 대응을 꼽은 응답자가 64%를 차지했다. 이는 스가 내각이 중시하는 경제 살리기를 거론한 응답자(38%)보다 훨씬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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