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성 검토 길어지는 목동5·11단지…“연내 발표 사실상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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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성 검토 길어지는 목동5·11단지…“연내 발표 사실상 불가능”
  • 이재빈 기자
  • 승인 2020.11.3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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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단지 안전진단 탈락에 후발 단지 소명·보완서류 ‘심혈’
“서류 제출해도 검토기간 필요”…내년 초 결과 발표 전망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아파트 5·11단지의 적정성 검토 결과가 내년 초에나 나올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 5·11단지의 정밀안전진단 2차 적정성 검토 결과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앞서 9단지가 적정성 검토에서 고배를 마시는 것을 목격한 후발 단지들이 보완 서류 준비에 신중을 기하면서다. 12월 중으로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던 두 단지의 적정성 검토 결과는 해를 넘겨 내년 1월로 전망되고 있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이미 지난 8월말 목동신시가지5단지에 1차 정밀안전진단 검토결과를 사전 통보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도 지난 9월 중순 목동신시가지11단지에 검토결과 사전 통보를 마쳤다.

사전 통보는 점수 등 적정성 검토 결과가 통보된 것이 아니라 1차에서 민간업체가 확인한 사항 중 판단에 보완 서류가 필요하거나 판단 자체가 불가능한 내용 등을 통보한 것이다. 2차 적정성 검토에 추가적인 소명이나 보완이 필요하니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는 뜻이다.

눈여겨볼 점은 두 단지 모두 이날 오전까지 소명·보완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앞서 적정성 검토를 진행한 목동신시가지9단지가 60일 만에 서류를 제출한 점을 감안하면 두 단지의 서류 준비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고 있는 셈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9단지가 2차 적정성 검토에서 점수가 크게 오르며 유지보수 판정을 받은 것을 본 주민들이 서류 준비에 신중을 기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아직까지도 서류 제출 시점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앞서 목동신시가지9단지는 지난 9월 2차 적정성 검토에서 58.55점을 받으며 유지보수 판정을 받았다. 1차 점수는 53.32점이었다. 9단지가 적정성 검토에서 5점 이상 오른 점을 감안하면 1차에서 52.10점을 받은 5단지와 51.87점을 받은 11단지도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목동5단지 소유주 A씨는 “최선을 다해 관련 서류를 준비 중에 있다”며 “적정성 검토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단지의 적정성 검토 결과는 내년에나 나올 전망이다. 소명·보완서류가 언제 제출될 지도 미지수인데다 제출된다고 해도 공공기관의 검토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시설안전공단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5단지는 55일, 11단지는 40일의 검토 기간이 남아있다.

양천구청 관계자는 “연내 두 단지의 적정성 검토 결과가 발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이르면 내년 초에 발표될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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