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모든 혼란은 대통령 책임 회피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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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모든 혼란은 대통령 책임 회피 때문"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11.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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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달랐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현재는 야권의 잠재적인 서울시장 후보로 떠오른 금태섭 전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및 직무정지 사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을 지적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앞서 문 대통령이 추미애 장관의 발표 직전 보고를 받았으나 별도의 언급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금 전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나서야 한다'라는 글을 올리고 "지금 벌어지는 모든 혼란은 대통령이 명확한 말을 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해서 생긴 것이다. 직접 나서서 정리를 해야 한다"며 "검찰총장의 임기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행정부의 수반이자 국가 운영의 최종적 책임을 지는 대통령은 필요하면 결단을 내리고 검찰총장을 물러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려면 대통령의 의사를 명확히 표현해야 하고 그에 따르는 정치적 책임을 정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것을 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회피하고 있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2003년 '검사와의 대화'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한 뒤 "문 대통령은 이런 말을 하고 있지 않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의도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는다. 그에 따르는 부담과 책임이 싫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이 보인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그 때문에 공무원 조직인 검찰도 따르지 않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2003년의 경우 노 전 대통령의 검찰총장 불신임 발언으로 인해 검찰 내부에서 검찰총장을 압박, 총장 사퇴로 이어졌다는 비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금 전 의원은 이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정리하지 않으니까 법무부 장관이 구차하게 이런저런 구실을 댄다"며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고도 했다. 그게 다 거짓말이 아니라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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