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오늘 전국 동시다발 집회…정부 “무관용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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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오늘 전국 동시다발 집회…정부 “무관용 대응”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11.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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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세 속 전국서 집회 단행
정 총리 “국민 생명과 안전 최우선”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25일 울산시청 앞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 전태일 3법 쟁취’ 총파업 총력투쟁 울산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25일 울산시청 앞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 전태일 3법 쟁취’ 총파업 총력투쟁 울산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노조법 개정 저지 등을 내걸고 총파업 및 전국 동시다발 집회에 돌입했다. 정부와 서울시 등은 코로나19 확산 등 문제 발생 시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노동개악 저지! 전태일 3법 쟁취! 민주노총 전국 동시다발 총파업’에 나섰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 지침에 따라 10인 미만 기자회견으로 진행했으나 주최 측 외에도 경찰, 취재진, 인근 1위 시위자, 시민 등으로 현장 인파가 몰렸다.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옥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지역구 사무실 앞에 각각 20여명, 40여명이 모여 전태일 3법 입법 요구와 노조법 개정안 심의 중단 촉구 구호를 외쳤다. 집회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민주노총 인천본부도 인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금속노조를 주축으로 시작한 천막 농성을 이번 주말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인천에서는 금속노조 조합원 1만명 가량이 부분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민주노총은 예상했다.

이날 동시다발집회는 수도권을 비롯해 충북, 대전, 세종·충남, 전북, 광주, 전남, 대구, 부산, 울산, 경남, 강원, 제주 등에서도 이어졌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과 양정역,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등 8곳에서 거점별로 100명 미만이 모인 가운데 동시다발 집회를 열었다. 분산 개최된 가운데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합원 등 노동자 총 500여 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고, 전태일 3법 입법 등을 요구하는 무기한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천막에는 10명 내외 인원이 머무를 예정이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울산시청 앞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고, 코로나19 확사 방지를 위해 일부 노조 간부만 참석했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확대 간부 800명가량이 오후 2시간 부분 파업,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전 조합원 대상 오후 4시간 부분 파업으로 총파업에 동참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노조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노동 개악 중단과 전태일 3법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하남산업단지 입주업체 앞에서 노조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는데, 당국에 신고된 90명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이에 보건 당국이 즉각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고 감염병 관리법 위반 혐의로 노조 고발을 검토 중에 있다. 보건 당국은 약 200명이 운집한 것으로 집계한 상황이다. 광주는 1.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으로 집회, 시위 인원이 1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정부는 이번 총파업이 코로나 감염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은 행사 전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며 집회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나 시민들의 눈총이 따가운 상황이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번 민주노총 집회에 대해 위법사안 적발시 무관용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정 총리는 “노동자의 권리는 존중받아야 하지만 지금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국민 한 분 한 분 희생으로 힘겹게 쌓아 온 눈물겨운 방역의 탑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방역을 흔드는 집회에 무관용의 원칙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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