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아낌없는 투자·믿음 선수들은 ‘통합우승’ 보답
상태바
NC, 아낌없는 투자·믿음 선수들은 ‘통합우승’ 보답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11.25 12: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단 9년 만에 정규시즌·한국시리즈 정상
신생팀 돌풍 넘어 KBO 리그 최강팀 우뚝
NC 주장 양의지 등 선수들이 모기업 NC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집행검을 들어 올리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NC 주장 양의지 등 선수들이 모기업 NC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집행검을 들어 올리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구단의 아낌없는 투자와 믿음 그리고 지도자의 연구에 선수들은 통합우승으로 보답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2020시즌 통합우승 비결이다.

NC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4-2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한 NC는 지난 2011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NC는 지난 2016년 두산과 한국시리즈 맞대결 패배를 설욕했다. 특히 정규시즌에서도 83승 6무 55패로 1위에 오른 NC는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며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NC는 김택진 구단주의 야구 열정으로 KBO리그 2011년 3월 창원을 연고로 공식 출범했다. 1군 첫해인 2013년 7위로 신생팀 돌풍을 일으켰다. 2014년 정규시즌 3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15년과 2016년 2위, 2017년 4위를 차지하며 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비록 2018년 최하위로 주춤했지만, 지난해 5위로 반등한 뒤 올해 프로야구 최강의 팀으로 거듭나는 눈부신 성과를 냈다.

이를 위해 구단은 전력 보강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015년 시즌 후 내야수 박석민과 4년 최대 96억원에 계약했다. 2018년 시즌 후에는 취약 포지션인 포수 보강을 위해 포수 양의지를 4년 최대 125억원에 영입했다.

2019년에는 메이저리그급 시설을 갖춘 창원NC파크 신 구장도 개장했다. 김택진 구단주는 우승 후 “오늘 만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리그에서 9번째로 출발한 우리 구단이 창단 9년 만에 우승을 이뤄냈다”면서 “우승의 날을 만들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기뻐했다.

여기에 이동욱 감독은 데이터 야구를 바탕으로 창단 첫 우승을 안겼다. 일찌감치 선수 생활을 접은 이 감독은 2군 코치 시절부터 공부하는 지도자로 명성을 쌓아갔다. 미국프로야구의 주류인 데이터를 연구하고 적극 도입했다.

이로 인해 이 감독이 1군 수비 코치를 지낸 2013∼2016년까지 NC는 4년 연속 팀 수비지표(DER) 리그 1위를 달성했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수비 시프트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의 좌 타자들을 꽁꽁 묶어내며 큰 효과를 발휘했다.

이 감독의 연구에 분석 장치인 트랙맨 활용까지 더해졌다. 다양한 자료를 선수와 팬에게 공유하는 구단의 철학까지 맞물려 더 큰 효과를 냈다. 창원NC파크 전광판에는 구속, 체감 구속, 구종, 볼의 회전수 등이 실시간으로 뜬다. 구단은 올해 데이터 야구 정착을 위해 1·2군 선수와 코치 전원에게 태블릿PC를 선물했다.

이 같은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믿음에 선수들은 우승 후 ‘집행검’ 세리머니로 보답했다. 집행검은 NC의 모회사인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인 리지니의 간판 무기다. 김택진 대표가 직접 검을 공개했다. 선수단은 NC 구성원 모두의 기운을 모아 함께 이룬 결실을 ‘One for All’ 세리머니로 표현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