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맥주 다시 ‘4캔 1만 원’ 판촉…日 불매운동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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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맥주 다시 ‘4캔 1만 원’ 판촉…日 불매운동 끝나나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11.2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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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마트에 진열돼 있는 아사히 맥주. 사진=연합뉴스.
한 대형마트에 진열돼 있는 아사히 맥주.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수입 맥주 1위에서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매대에서 사라졌던 일본 맥주가 다시 ‘4캔 1만 원’ 행사에 등장했다. 수입 업체가 재고 소진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급 가격을 낮추자 일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촉 행사를 다시 시작한 것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계열사인 롯데아사히주류가 수입·유통하는 아사히 맥주를 ‘4캔 1만 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두 달 전부터 진행하고 있다.

아사히 맥주는 ‘노재팬’으로 판매가 급감하기 전까지 수입 맥주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통상 500㎖ 캔 기준으로 3000원 이상에 판매됐다.

롯데 계열인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 3월부터 아사히맥주의 가격을 인하해 캔당 2500원에 팔고 있다. 편의점 CU와 GS25 일부 매장에서도 아사히맥주를 캔당 2500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CU의 경우에는 최근 아사히 맥주 외에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가 인수한 필스너우르켈·코젤 브랜드의 캔맥주 가격도 2500원으로 내렸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회사 차원의 가격 인하나 판촉 행사는 없지만, 점주가 필요에 의해 자체적으로 가격을 내릴 수는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마트·홈플러스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GS더프레시에서도 아사히 맥주가 2000~2500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유통업체의 아사히 맥주 가격 인하는 롯데아사히주류의 공급가 인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이전부터 재고 소진 등을 위해 유통업체에 공급가 인하를 제안했으나 최근 들어 가격 인하를 내세운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판매가 너무 저조하다 보니 최근 일본 맥주 수입사 쪽에서 공급단가 인하 제안을 많이 한다”며 “공급가격이 낮아지면 당연히 판매가도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전면적인 할인 판매는 고심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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