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GDP 10위”… 2계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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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해 한국 GDP 10위”… 2계단 상승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11.2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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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성장률 -4.4%… 코로나19 영향 덜 받은 우리나라 -1.9%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전 세계에서 10위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3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내놓은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올해 GDP(미 달러화 기준) 예상치는 1조5868억달러로 세계에서 10번째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한국은 12위를 기록했고, 작년 우리나라를 앞섰던 브라질과 러시아는 올해 각각 12위와 11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의 GDP가 10위권에 들어가는 것은 2018년 이후 2년 만이다. 2004년과 2005년 연이어 10위에 오른 이후 2018년 전까지는 10위권 밖에 밀려나 있었다.

올해 한국의 10위 탈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감안하면 더욱 눈에 띈다.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코로나19 여파가 비교적 적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IMF는 이번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4.4%로, 한국의 성장률은 -1.9% 수준으로 예상했다. 주요국 성장률 예상치를 보면 스페인(-12.8%)이 가장 저조했다. 이탈리아(-10.6%)와 인도(-10.3%), 프랑스(-9.8%), 멕시코(-9.0%), 남아프리카공화국(-8.0%)도 10% 안팎 역성장할 것으로 점쳐졌다. 독일(-6.0%)과 일본(-5.3%), 미국(-4.3%), 러시아(-4.1%), 브라질(-5.8%), 사우디아라비아(-5.4%)는 5% 내외로 뒷걸음칠 것으로 보인다.

즉, 플러스 성장이 점쳐진 중국(1.9%)을 제외하면 한국은 양호한 편에 든다. IMF는 한국의 내년 GDP도 1조6741억달러로 역시 10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IMF는 지난달 13일 내놓은 ‘10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1.9%로 상향 조정하면서 “주요 교역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출 수요 회복과 정부의 적극적 정책 대응에 힘입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IMF는 코로나19발 경제충격 최소화 방안으로 각국에 재정지출 확대를 주문했다. 오야 셀라선 IMF 국장은 “성급한 재정지원 중단은 가계에 더 큰 피해를 주고 파산이 이어지면서 결과적으로 경제회복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위기가 끝날 때까지 지원이 계속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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