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마다 IPO 봇물…17곳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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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마다 IPO 봇물…17곳 대기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11.2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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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공모규모만 약 3조5000억원…전년比 93.6%↑
증시 회복·공모청약 열기 맞물린 영향
사진은 엔에프씨 생산시설 모습. 사진=엔에프씨
이번주부터 12월까지 연내 상장 예정인 기업들의 공모청약이 시작된다. 사진은 엔에프씨 생산시설 모습. 사진=엔에프씨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연말을 앞두고 기업공개(IPO) 상장이 줄을 잇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최대 5개의 공모일정이 몰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12월 중순까지 17개 기업(스팩 제외)의 일반 공모청약이 진행된다. 연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의 공모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엔에프씨와 포인트모바일, 클리노믹스, 앱코오는 오는 24일까지 코스닥 입성을 위한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이들 기업은 앞서 수요예측을 통해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특히 주목받는 기업은 엔에프씨와 포인트모바일 두곳이다.

엔에프씨는 공모 과정에서 화장품 소재 기술 강자로 주목받았다. 독자적인 소재 원천기술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자외선 차단제 필수 성분인 이산화티탄(TiO2) 국산화에 따른 수혜 기대감도 있다. 엔에프씨는 지난 16~17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980대 1을 기록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 규모는 268억원, 예상 기업가치는 1230억원이다. 기업가치는 지난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약 18.7배다.

산업용 모바일기기 전문기업 포인트모바일도 기관 수요예측에서 1447.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수요예측 기록 중 카카오게임즈(1478대 1) 다음으로 높다. 기관투자자의 확약 비율은 17.64%이며 공모 규모는 139억원,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이 밖에 게이밍기어 국내 1위 업체 앱코 역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에서 1141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코스피에 상장하는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명신산업도 오는 24~25일에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11월27일과 30일 이틀간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규모는 770억~912억원, 예상 기업가치는 2571억~3043억원이다. 명신산업은 완성차의 1차 협력업체에 차체 부품을 공급하는 2차 협력업체다. 글로벌 전기자동차에도 차체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밖에 이달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명신산업 △퀀타매트릭스 △엔젠바이오 △인바이오 △티엘비 △엔비티 △지놈앤컴퍼니 △프리시젼바이오 △석경에이티 △와이더플래닛 등 10곳이 주식시장 입성을 위해 막바지 채비를 갖추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3분기 누적 IPO 공모규모는 약 3조5000억원으로 작년 대비 93.6% 성장했고 3분기에만 34개 기업이 상장에 몰려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을 딛고 IPO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며 “연말까지 IPO 시장 활기가 이어지고 IPO 수요가 연말에 집중돼 병목현상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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