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치마’ 김세영, LPGA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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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치마’ 김세영, LPGA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11.23 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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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합계 14언더파… LPGA 12승·시즌 2승
평균 타수·올해의 선수·상금 순위 1위 도약
김세영이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세영이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김세영이 LPGA 투어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김세영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앨리 맥도널드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10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김세영은 시즌 2승을 달성했고, 투어 통산 12승째를 거뒀다.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김세영은 2015년 3승을 시작으로 2016년(2승), 2019년(3승)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 다승 시즌을 만들었다.

김세영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 5승을 합작, 미국과 함께 2020시즌 LPGA 투어 최다승 국가 공동 1위가 됐다.

평균 타수(68.11타) 부문 1위를 유지한 김세영은 이번 시즌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선두에 나섰다. 김세영은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원)를 받아 시즌 누적 상금 113만3219달러로 박인비(106만6520달러)를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또,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포인트 30점을 추가, 106점이 되면서 90점으로 1위를 달리던 박인비를 추월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김세영은 2위 맥도널드에 5타 차 앞선 단독 선수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다.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던 김세영은 9번 홀 보기로 맥도널드와 격차가 3타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14번 홀에서 약 4m 정도 버디 퍼팅을 홀에 떨구며 4타 차로 달아났다. 15번 홀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들어갔지만 파를 기록하며 2위와 간격을 유지했다. 이어진 16번 홀에서는 2위를 달리던 맥도널드가 보기를 기록하며 간격이 5타 차로 벌어지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세영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 맥도널드는 버디를 했지만 순위와는 무관했다.

김세영은 경기 후 현지 TV 인터뷰에서 “앞서 끝난 1∼3라운드처럼 경기하려고 했다”면서 “다만 2위를 차지한 맥도널드가 9번 홀까지 끝났을 때 간격을 좁혔고, 제 샷감도 별로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세영은 “그때부터 조금 더 집중해야 한다는 마음을 먹고 계속 타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번 시즌 LPGA 투어는 12월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을 포함해 3개 대회를 남겨뒀다. 김세영이 현재의 순위를 지키면서 상금왕과 베어트로피(평균 타수 1위), 올해의 선수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밖에 박희영이 최종합계 1언더파 279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올해 첫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3오버파 283타,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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