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미를 표현한 살풀이춤 도입해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세종대학교 송현옥 영화예술학과 교수가 아시아 셰익스피어학회 개막작으로 연출한 연극 ‘Othello Against the Strom’이 지난 8일 충무관 B1 극장 ‘혼’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이번 연극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각색했다. 원작의 주인공 Othello는 ‘무어인’으로 서술되어 있지만 각색한 작품은 ‘절름발이’로 주인공의 콤플렉스를 새롭게 형상화했다.
연극의 관전 포인트는 한국의 전통미를 표현한 즉흥무인 살풀이춤이었다. ‘손수건’을 사용한 춤사위로 극의 감정선을 형상화했다. 원작을 충실히 분석해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시도를 하여 동시대의 공감대를 담아냈다.
‘Othello’역을 맡은 라경민(영화예술학과·06학번) 동문은 “학부 시절 배우를 꿈꾸며 공부했던 극장 ‘혼’에서 공연을 하게 돼 더욱 의미가 있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작품을 준비하는 동안 걱정이 많았지만 배우와 관객들 모두가 안전하게 연극을 마무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송 교수는 “이 작품은 인간의 본질을 다룬 내용으로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다”며 “셰익스피어의 원작에서 어떤 부분을 재해석했는지 지켜보면서 감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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