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는 아너 팔 때 삼성은 갤럭시FE로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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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아너 팔 때 삼성은 갤럭시FE로 승승장구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11.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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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 2위 스마트폰 제조사의 엇갈린 보급형 행보
갤럭시FE, 한달 만에 200만대 판매… 폴더블도 출시하나
삼성전자가 갤럭시S20 FE를 앞세워 보급형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갤럭시S20 FE'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갤럭시S20 FE를 앞세워 보급형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갤럭시S20 FE'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삼성전자의 보급형 중저가 스마트폰 리더십이 확고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호적수였던 화웨이가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를 매각하면서 경쟁 무대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FE(펜에디션)을 앞세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갤럭시S20 FE는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0의 핵심 기능만 유지한 보급형 모델이다. 특히 이번 갤럭시S20 FE는 갤럭시S20에 버금가는 성능으로 높은 가격 대비 효율을 자랑하며 출시 한 달 만에 200만대가 팔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화웨이의 행보는 삼성전자와 대조된다. 화웨이는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성명에서 아너 부문을 분할해 선전시 즈신신정보기술에 판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산업 기술 요소를 계속 획득하기 어렵게 돼 소비자 부문 사업이 거대한 압력을 받는 고난의 시기, 아너 채널과 공급상들이 계속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체 아너 사업 부문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엇갈린 행보는 최근 시장 분위기를 잘 반영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경쟁사들을 누르고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1.9%(판매량 8040만대)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무려 72.3%에 달한다. 특히 3년 만에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하는 쾌거도 이뤄냈다. 반면 화웨이는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4%에 그쳤다. 직전 분기 20.2%와 비교해 60% 가량 빠진 수치다.

이번 아너 매각으로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력이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로 이어지는 시장 분위기가 반영될 것으로 보이면서다.

실제 삼성전자의 3분기 성공도 중저가 스마트폰 선전에 기댄 측면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가 집계한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를 살펴보면 삼성전자 갤럭시A21s(3위), 갤럭시A11(4위), 갤럭시A51(5위), 갤럭시A31(8위), 갤럭시A01코어(10위) 등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가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중저가 폴더블폰 모델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의 중저가 폴더블폰으로는 갤럭시Z폴드 FE가 점쳐진다. 이러한 전략은 폴더블폰 대중화에도 부합해 유력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의 아너 매각으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독주가 예상된다”며 “중저가 경쟁력으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면서 폴더블폰 혁신으로 미래 시장도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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