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상용화 1년, 롤러블 시대 ‘코앞’…中 추격에 LG·삼성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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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상용화 1년, 롤러블 시대 ‘코앞’…中 추격에 LG·삼성 ‘고삐’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11.22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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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이르면 내년 3월 롤러블폰 출시할 듯…양산 최적화 단계 돌입
삼성전자, 롤러블폰 핵심 기술 확보…이재용 사용 모습 포착되기도
오포, 세계 첫 롤러블폰 콘셉트 제품 선봬…상용화 계획 ‘함구’
렛츠고디지털이 제작한 LG전자 롤러블폰 렌더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캡처
렛츠고디지털이 제작한 LG전자 롤러블폰 렌더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캡처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돌돌 말리고 펼칠 수 있는 ‘롤러블’ 스마트폰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이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찮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롤러블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롤러블폰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갤럭시 폴드로 열었던 ‘폴더블 스마트폰’에 이은 차세대 폼팩터(기기 외형)다. 바(Bar) 형태의 단순한 스마트폰 외형의 기조가 점차 다각화되는 양상이다.

롤러블폰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기업은 LG전자다. 이미 양산 최적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폴더블 시대를 열었던 삼성전자도 롤러블폰에 대한 핵심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국내 전자기업의 선두 경쟁에 중국 업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포는 최근 중국 선전에서 ‘이노데이2020’ 행사를 통해 롤러블폰 ‘오포X2021’을 깜짝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롤러블폰 시제품을 시장에 공개하지 않은 시점에 돌연 콘셉트 제품을 들고나와 상용화 경쟁에 참전했다.

오포X2021은 기본 스마트폰 바 형태에서는 화면이 6.7인치지만, 별도의 버튼을 터치하면 최대 7.4인치까지 늘어난다. 화면 변화에 맞춰 시청 중인 영상 콘텐츠나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 크기가 자동 조정된다. 재생 콘텐츠에 따라 디스플레이가 자동으로 조정되는 기능도 장착됐다.

업계에선 오포의 제품 공개에도 첫 상용화는 국내 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오포X2021가 ‘세계 최초’를 노린 콘셉트 제품에 불과하고, 롤러블폰의 가장 큰 허들은 ‘상용화 최적화 기술’로 꼽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롤러블폰의 콘셉트는 이미 오래전부터 논의돼왔고 필요 기술들도 상당 부분 공개된 상태”라며 “대학 실험실 수준에서도 단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 가능할 정도”라고 말했다. 롤러블폰의 핵심 기술은 대량 생산과 내구성을 확보하는 데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오포는 콘셉트 제품을 공개하며 가격과 상용화 계획에 대해선 함구했다. 업계에선 ‘혁신’ 이미지에 목말라 있는 중국 내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한다. 오포는 지난해 디스플레이 밑에 전면 카메라를 숨기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를 시연한 바 있지만 아직 관련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폴더블폰 상용화 당시에도 중국 기업들은 콘셉트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오포·샤오미·TCL 등 숱한 기업이 제품을 들고나왔으나 실제로 상용화에 이른 곳은 화웨이뿐이다. 이마저도 삼성전자의 방식보다 기술력이 떨어진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대외적으로 롤러블폰에 대한 진행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선 이들의 첫 양산 제품이 이르면 내년 3월 출시될 것으로 본다. 첫 폴더블폰 출시 타이틀을 차지한 삼성전자가 롤러블폰에서도 최초를 거머쥘지, LG전자가 반등에 성공할지는 미지수지만 중국보다 상용화가 늦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9월 전략 스마트폰 ‘LG 윙’을 출시하며 롤러블폰의 콘셉트 이미지도 함께 공개했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두 번째 제품이 롤러블폰이라는 점을 공식화한 셈이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제품은 ‘윙’이다. 이 전략은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 있는 영역을 선제 발굴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LG전자는 이달 초 국내 특허청에 ‘LG 롤러블(Rollable)’과 ‘LG 슬라이드(Slide)’로 국문, 영문 상표 등록도 마쳤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디스플레이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익스펜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출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롤러블폰으로 추정되는 제품을 체험하는 모습이 지난 12일 포착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서울 우면동 R&D캠퍼스에서 연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모바일기기를 손에 들고있는 모습. 업계에서는 익스펜더블폰이라고 추정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서울 우면동 R&D캠퍼스에서 연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모바일기기를 손에 들고있는 모습. 업계에서는 익스펜더블폰이라고 추정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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