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들어간 테슬라에 서학개미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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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들어간 테슬라에 서학개미 뭉칫돈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11.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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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호재에 국내 투자자 환호… 올해만 2조6천억원대 순매수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전기차 기업 테슬라에 낭보가 이어지면서 미국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서학개미(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CN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는 다음달 21일 ‘S&P500’에 진입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를 창업한 지 17년 만이다. S&P 다우존스는 테슬라의 시가총액 규모를 감안해 테슬라 주식을 두 차례로 나눠 지수에 편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P500에 편입되려면 미국에 본사를 두고 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중 한 곳에 상장해야 한다. 또 시가총액 최소 82억달러(약 9조원)를 달성하고 지난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야 한다. 이 기준을 만족해도 위원회가 분기별로 진행하는 회의 조정에 따라 편입 여부는 달라질 수 있다.

테슬라는 최근 분기 실적에서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올 3분기 87억7000만달러(약 9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일찌감치 S&P500 지수 편입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지난 9월 지수 편입 대상에서 제외돼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서학개미들에게는 반가운 상황이다. 19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 주식 1위(보관 규모 기준)는 테슬라다. 보관 규모는 총 49억4784만5325달러(약 5조5104억원)로 2위 애플(총 25억6317만2480달러)의 두 배에 가깝다. 올해 테슬라에 대한 순매수 규모만도 23억8647만달러(약 2조6609억원)에 달한다.

S&P500 지수 편입에 이어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3년 만에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하는 호재도 이어졌다. 이에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45.03달러(10.20%) 급등한 486.64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S&P500 편입 소식에 8.21% 급등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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