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족·김장족 잡자” 코로나19로 더욱 치열해진 김장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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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족·김장족 잡자” 코로나19로 더욱 치열해진 김장 마케팅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11.19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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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장 계획 없다 ‘56%’ 사먹거나 소용량 계획
고된 노동·코로나19 거리두기·비싼 채솟값 등 영향
식품업체 제품 다양화, 유통업체 김장키트·할인 등
사진= 제공.
19일 오전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김장 대전'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왔다. 올해 온·오프라인 유통업계와 식품업계의 김장 마케팅은 더욱 치열하다. 코로나19에 따른 면역력 이슈로 김치 소비가 활발해진 가운데, 올해 유독 길었던 장마와 잦은 태풍의 영향으로 김장 장바구니 부담이 늘어난 데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삼삼오오 모여 김장하기를 꺼리는 경우가 늘고 있어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김치시장 1위 대상 종가집이 최근 2845명의 주부를 대상으로 ‘올해 김장 계획’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6.2%가 김장 포기를 선언했다. 이는 지난해 54.9%보다 1.3%p 높은 수치다. 올해 김장을 포기한다는 주부 중 ‘포장김치를 사 김장을 대체하겠다’는 답변은 62.6%로 지난해(58%)보다 4.6%p 증가했다. 한편, 올해 들어 집밥 증가로 김치 구매 횟수가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63.1%로 높았다.

이에 유통업계와 식품업계는 ‘편리미엄’(편리함과 프리미엄의 합성어)을 내세워 김장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비비고 김치 사전예약 판매 이미지. 사진=CJ제일제당 제공.
비비고 김치 사전예약 판매 이미지. 사진=CJ제일제당 제공.

포장김치를 취급하는 식품업체들은 할인전과 제품 다양화를 내세웠다. 대상종가집은 자사몰 정원e샵에서 ‘묶으니까 싸졌어’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포기김치와 열무김치, 맛김치 등을 세트로 묶거나 장조림, 볶음 반찬 등을 세트로 구성해 할인가에 판매한다.

CJ제일제당은 ‘CJ더마켓’에서 ‘비비고 김장 에디션’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김장철 기획 제품 ‘비비고 포기김치 김장 에디션 10kg’을 선착순 1500명 한정으로 판매한다. 1차 예약은 17일까지, 2차는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다. 오는 25일, 다음 달 1일 순차적으로 배송한다.

또 겨울철 별미김치 신제품 ‘비비고 석박지’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내년 2월까지만 겨울 시즌 한정으로 판매한다. 아울러 소용량 편의형 용기 제품을 ‘비비고 단지김치’로 제품명을 바꾸고 최근 패키지 리뉴얼도 단행했다.

풀무원식품은 ‘비건 김치’를 선보였다. 비건 김치는 동물성 원료인 젓갈을 빼고 배추·무·마늘·생강·파·고추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었다. 400g 소용량으로 출시됐다. 또한, 풀무원 계열사 올가홀푸드는 유기농을 내세운 절임배추와 김칫소를 묶어 ‘김장세트’를 판매 중이다.

대형마트·편의점을 비롯해 이커머스 등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김장족’과 ‘김포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특히 절임 배추와 완성된 김칫소로 구성한 ‘김장 키트’가 눈에 띈다.

이마트는 오는 25일까지 농림축산식품부와 ‘김장 대전’을 연다. 행사 상품은 배추·무·마늘·생강·배 등 김장 주재료들이다. 이마트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은 것은 물론, 이달 초 사전매입과 대량 저장을 통해 해당 품목들을 최대 45% 할인된 가격에 준비했다. 이 기간 이마트에서 4인 가족 기준(배추 21포기) 김장 기본 재료를 구매하면 16만446원이 든다.

같은 기간 SSG닷컴은 ‘김장합시다’ 프로모션을 개최한다. 절임배추(총 70톤)와 고춧가루 등 원물 식자재에 더해 포장김치, 김장 용품, 김치 냉장고에 이르기까지 김치와 연관된 모든 상품을 최대 49% 할인가에 선보인다.

마켓컬리에서는 지난해 처음 절임배추와 김칫소가 들어 있는 ‘간편 김장 패키지’ 4인 세트 상품을 출시, 인기에 힘입어 올해 2인 세트를 추가로 선보였다. 이달 4일부터 9일까지 간편 김장 패키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김치 재료와 수육용 고기 등을 할인 판매하는 ‘김장 대전’도 오는 25일까지 진행한다.

모델이 편의점 GS25에서 김장키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모델이 편의점 GS25에서 김장키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편리함의 대표 주자인 편의점은 고급 호텔 김치와 이색 재료를 활용한 김장김치를 선보인다. 이마트24는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 3종을 판매한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조선호텔 셰프의 레시피로 만든 김치로 국내산 배추와 무, 고춧가루를 사용해 만들었다. 고객들은 김치를 가져오기 위해 편의점에 다시 방문할 필요도 없다. 다음 달 18일까지 이마트24 매장에서 김치를 주문, 결제하면 희망 배송 날짜에 맞춰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다.

편의점 GS25는 1인 가구 초보자들이 직접 30분 내로 간편하게 소용량의 김치를 담글 수 있는 3.2㎏ 용량의 ‘김장 키트’를 선보였다. 절임배추 2㎏과 중부식 앙념의 김칫소 1.2㎏으로 구성됐다. 김장 관련 상품을 주문·결제하면 4일 이후 원하는 곳에서 받을 수 있다.

롯데홈쇼핑도 김장족과 김포족 모두를 사로잡는 김장 특집 행사를 오는 달 30일까지 진행한다. 먼저 ‘딤채 김치냉장고’를 최대 70만 원까지 할인 판매하며, 구매 고객에게 미니 김치냉장고를 추가로 증정한다. 모바일 ‘식품관’에서는 절임배추·고춧가루·김장 매트·믹서기·밀폐 용기 등 재료 준비부터 보관까지 한 번에 가능한 ‘김장 대전’을 오는 22일까지 진행한다. 특히 절임배추 예약배송 서비스를 통해 김장을 원하는 날짜에 맞춰 배송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식품업계를 비롯해 유통업계에서 김장족과 김포족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대목 잡기에 나선 모습”이라며 “올해 주요 키워드는 편리함, 건강, 맛 등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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