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테슬라보다 中전기차 더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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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테슬라보다 中전기차 더 산다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11.16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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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서만 1000억원대 매수세
전기차 시장 성장 영향…주가도 고공행진
사진=연합뉴스
최근 국내 투자자들이 전기차 업체의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중국 베이모터쇼에서 전기차 브랜드 니오의 ES8가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국내 투자자들이 전기차 업체의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투자의 대표업종으로 전기차가 주목받은데 이어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투자규모도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을 3109만달러(한화 약 346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테슬라(3106만달러) △니오(1245만달러) △비야디(1074만달러) △리오토(675만달러) 등도 개인 매수세가 몰렸다. 여기에 미국의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455만달러)까지 합산하면 국내 투자자들이 사들인 전기차 관련 6개사의 순매수액은 9663만달러(1076억원)에 달한다.

올 7월까지만 해도 테슬라(1위), 아마존(2위), 애플(3위), 마이크로소프트(6위), 엔비디아(7위) 등이 IT기업이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하반기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특히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상승세가 매섭다.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니오는 6월 초만 해도 주가가 5달러 전후를 횡보했지만 5개월 만에 10배 가까이 뛰었다. 니오의 시가총액은 약 73조원으로 현대차(37조원)의 2배 수준이다.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샤오펑 역시 지난달 말 19.38달러에서 44.73달러까지 2배 이상 뛰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올 9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58% 증가한 약 12만3000대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2025년 자국에서 판매되는 친환경 차량의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20%로 올리겠다는 방침을 세우자 투자자들이 몰려간다는 분석이 많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이 적었던 미국 시장은 바이든의 당선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중국과 유럽의 수요 견인이 이어지면서 내년 전 세계 전기차 예상 판매량은 370만대로 올해 대비 38.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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