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보행자 안전 확보 ‘스마트횡단보도’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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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보행자 안전 확보 ‘스마트횡단보도’ 설치
  • 김현아 기자
  • 승인 2020.11.16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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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가능성 높은 5곳…집중 조명‧바닥신호등, 로고젝터 등
보행자 안전 취약한 곳 중심으로 스마트 횡단보도 늘려갈 계획
강서구가 구민 제안에 따라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안전을 위해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사진=강서구 제공
강서구가 구민 제안에 따라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안전을 위해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사진=강서구 제공

[매일일보 김현아 기자] 지난해 발산1동 이◯◯씨는 “동네에 학교가 밀집되어 있고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학생들이 많아 교통사고가 우려된다”며 “보행신호 음성 안내, 사고 예방을 위한 바닥 표지판 등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구민 제안을 했다.

이에 따라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안전을 위해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했다고 16일 밝혔다.

2019년 도로교통공단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보행자 사망사고의 21.7%가 횡단보도 내에서 발생하며, 시간대는 오후 6시부터 10시 사이 28.5%로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교통사고 및 유동인구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강서경찰서, 강서도로사업소 등 관련 기관과 협의를 거쳐 교통사고 가능성이 높은 지역 5곳(명덕여고 사거리 등)을 우선 선정해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인공지능 센서, 사물인터넷 등 스마트기술을 활용해 보행자가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돕는 교통안전시설이다.

인공지능 센서는 야간에 횡단보도 앞에 선 보행자를 인식하고 집중조명을 비춰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해주며, 로고젝터는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위험해요’ 등 사고 예방문구를 도로 바닥에 표출해 보행자에게 경각심을 심어준다.

또한 음성 안내 기능도 있어 무단 횡단 시 ‘위험하오니 차도로 들어가지 마세요’라는 음성 안내와 보행신호 시 ‘좌우를 살핀 후 건너 가십시오’라는 음성 안내가 나온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스몸비족의 안전을 위해 바닥만 보고도 현재 신호를 알 수 있는 LED 바닥신호등도 이달 중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구는 학교 밀집지역임에도 신호등이 없어 보행자 안전이 미흡했던 화곡고와 명덕고 주변 이면도로 횡단보도 4곳에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활주로형 횡단보도는 횡단보도 양측 바닥에 LED 표지병을 설치,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횡단보도를 쉽게 인식하고 주의할 수 있도록 해 안전을 확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는 올해 스마트 횡단보도를 시범 운영한 뒤 보행자의 안전이 취약한 곳을 중심으로 스마트 횡단보도를 늘려갈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가 교통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하여 구민들이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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