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수 적은데도 신규확진 208명…거리두기 격상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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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수 적은데도 신규확진 208명…거리두기 격상 ‘임박’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11.15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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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생 176명, 해외유입 32명…누적 2만8546명
직전일보다 검사 건수 6천건 줄었는데도 200명대
방역당국, 거리두기 격상 및 대책 다각도 검토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며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며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잇따르면서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줄어들었는데도 15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고위험군이 밀집한 의료기관·요양시설뿐 아니라 직장, 가족·지인 모임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가 점점 가팔라지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비롯한 다각도의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8명 늘어 누적 2만854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달 8일(143명) 이후 8일째이며, 200명대는 이틀 연속이다.

최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일상 감염이 잇따르면서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는 조금씩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또한 전날 하루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9589건으로, 직전일(1만5878건)보다 6289건 적었음에도 200명대 확진자가 속출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76명, 해외유입이 3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66명)보다 10명 더 늘어나면서 이달 11일 이후 닷새 연속 100명대를 유지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감염 전파가 곳곳에서 이어졌다. 서울 강서구의 한 사우나와 관련해서는 지난 7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전날 낮까지 총 9명이 확진됐다. 강서구에 소재 병원과 관련해서도 총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누적 59명), 동작구 카페(16명), 경기 가평군 보습학원(22명)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는 확진자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2명으로, 전날(39명)보다 7명 줄었다. 해외유입 사례는 지난달 28일(7명) 한 자릿수를 마지막으로 이후로는 10∼30명대 사이를 오가며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이다.

한편,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9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3%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2명 늘어 총 56명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11월 8일부터 14일까지 지난 한 주의 국내 발생 환자 수는 하루 평균 122.4명으로, 직전 주의 88.7명에 비해 크게 증가해다”며 “정부는 거리 두기 1단계 수준에서 환자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방역망 내 관리 비율도 60%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수도권과 강원권의 경우, 거리 두기 1.5단계로의 격상을 검토해야하는 심각한 상황으로 이를 사전 예고 드린다”며 “지금 증가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 두기 격상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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