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경쟁사 5G B2B 강조에도 “B2C가 중심”…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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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경쟁사 5G B2B 강조에도 “B2C가 중심”…속내는?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11.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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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 5G기반 脫통신 공식화…LG유플러스, 고객 경험 혁신 유지
5G 시장 초기 B2C에서 현재 B2B 시장으로 중심 사업 이동
가입자 비중·그룹 내 사업 구조가 B2B 사업 진출 걸림돌 된 듯
LG유플러스 직원이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직원이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KT 등 경쟁사의 5G 전략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중심의 기업 간 거래(B2B) 시장 확대를 노리곤 있지만, 초고속 특성을 지닌 5G를 활용한 사업 접근법에선 다소 차이를 보인다.

12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내년에도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서비스를 중심으로 5G 가입자 확대,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KT가 5G를 기반으로 한 B2B 시장 확대에 나선 것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SK텔레콤은 신기술 기반 사업을 강화하며 기업이미지(CI)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KT 역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화를 선언한 바 있다. 양사 모두 탈(脫)통신을 강조하고 있지만, LG유플러스는 최근 이렇다 할 기업 이미지 변화를 발표한 바 없다.

최창국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그룹장(상무)은 올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투자자 설명회)을 통해 “경쟁사는 B2B 사업을 중심으로 5G 서비스를 나가는 전략을 얘기하는데, 우리는 내년에도 B2C 서비스를 중심에 방점을 둘 계획”이라며 “지난해에 5G 서비스 상용화 이후에 다양한 5G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었고 올해 키즈 맘을 타깃으로 하는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올해 전략과 유사하게 가구단위 세그먼트(고객 수요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정밀화할 것”이라며 “데이터 관점의 분석을 통해 고객의 접근 강도를 높이면서 이를 토대로 사업 확대 활동 전개, 더욱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5G 서비스를 상용화하면서 ‘일상을 바꿉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당시 생활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마케팅을 핵심 요소로 꼽았다. 5G의 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해 고객 삶을 바꿔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다.

이동통신 3사 모두 5G 상용화 당시 LG유플러스처럼 B2C 서비스를 강조했다. 신규망에 대한 고객 수요를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5G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한 현시점에선 5G 기반 무선통신(MNO) 사업에선 더 이상 유의미한 매출 성장을 이루기 힘든 상황이다. 시장이 점차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고, 외부의 ‘과도한 요금제’ 지적의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통3사 중 LG유플러스만 5G 기반 B2C 사업을 강조하는 배경으로 가입자 비중이 꼽힌다. 통신 가입자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순으로 ‘5대 3대 2’ 비율이 굳어져 있다. LG유플러스는 5G 특화 서비스를 앞세워 비율 확대에 나섰으나 KT 역전은 요연해 보인다. 증권가에선 올해 5G 가입자에서도 SK텔레콤 500만명, KT 340만명, LG유플러스 260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기존 가입자 비율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경쟁사 대비 5G 고객 확보가 부족한 LG유플러스가 5G 기반 B2C 서비스를 계속해서 강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LG그룹사 내 사업도 LG유플러스의 B2B 시장 확대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LG전자와 LG CNS가 신기술을 활용한 IT서비스 분야 확대에 집중하고 있어 ‘자기시장잠식’을 우려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다른 계열사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5G 인프라를 활용한 전면적인 ICT 시장 진출은 다소 부담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 역시 스마트팩토리 등 B2B 사업에 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B2C만큼 역량을 집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B2B 사업 중에서도 소비자 시장과 밀접한 ‘미디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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