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에 ‘달러 곱버스’ 짭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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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에 ‘달러 곱버스’ 짭짤하네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11.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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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 ‘코덱스 달러 곱버스’ 12.50%↑
전문가 “달러 약세 추세적으로 지속” 전망
최근 미국 달러의 약세 흐름으로 달러선물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최근 미국 달러의 약세 흐름으로 달러선물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세로 달러선물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지 주목된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로 급락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원화의 추가 상승이 전망돼서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에 2배 투자하는 주요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을 살펴보면 ‘코덱스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가 12.50%, ‘키움자산운용 코세프(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12.45%, ‘미래에셋 타이거(TIGER)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12.19% 등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처럼 ‘달러 곱버스’가 상승하는 배경은 최근 달러 하락 영향이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내린 달러당 1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8년 12월4일 1105.3원 이후 1년11개월 만에 최저치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올 2~5월 달러당 1200원대에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은 10월 들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 뒤로는 낙폭을 확대해 1110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것은 원화 가치가 높아졌다는 뜻으로 달러 약세의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는 달러 약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미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출구전략을 단행할 시기가 온다면 달러 강세로 돌아서겠지만, 현재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를 보면 그 상황까지 논하기는 일러 보인다”며 “내년 초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도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미국의 부양책 통과 지연 가능성 등 단기로는 달러 강세 요인이 있지만, 글로벌 외환시장은 2021년 추세적으로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 흐름은 이어질 것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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