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최고 매출 3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뒷심 부족 지적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중국 미호요의 오픈월드 역할수행게임(RPG) ‘원신’이 국내에서 결국 ‘리니지 형제’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과금에 업데이트 부재가 원인으로 지적된다.
11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를 보면 1위 리니지M, 2위 리니지2M, 3위 기적의 검, 4위 바람의나라:연, 5위 R2M, 6위 라이즈 오브 킹덤즈, 7위 뮤 아크엔젤, 8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9위 S.O.S 스테이트 오브 서바이벌, 10위 리니지2 레볼루션, 11위 원신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신이 지난 9월 출시 초기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3위까지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던 모습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모습이다.
원신은 미호요가 지난달 28일 한국을 포함한 일본, 대만,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에 PC, 모바일, 플레이스테이션4으로 출시한 오픈월드 RPG다.
‘원신’은 광활하고 이국적인 게임 배경과 바람, 물, 얼음, 불, 전기, 풀, 바위 등 7가지 원소의 상호작용 기반 전투, 다양한 캐릭터 및 스토리, 협동 모드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담긴 멀티 플랫폼 게임이다.
이번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티바트의 7개 도시 중 주요 도시 ‘몬드’와 ‘리월’ 2곳이 오픈됐다. 20여개 캐릭터와 협력하고 원소 상호작용의 기술을 익혀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원신은 출시 12일 만에 개발비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IT매체 PC게이머에 따르면 미호요는 원신 출시 12일 만에 1억달러(약 1148억원) 넘게 벌어들이면서 개발비를 회수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원신은 개발 시절 공개될 때부터 닌텐도의 오픈월드 RPG ‘젤다의전설: 야생의 숨결’ 표절 논란부터 일었다. 애니메이션풍 게임 그래픽과 오픈월드, 원소의 속성을 이용한 환경과의 상호작용, 전투 등이 닮은 구석이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백도어 논란도 있었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출시 초기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리니지 형제의 벽은 넘지 못했다.
이는 해외에서도 사정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신은 이날 기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미국에서 8위, 일본에서 11위, 독일에서 8위, 영국에서 35위 등 주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과도한 과금과 업데이트의 부재를 지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신에서는 장비, 클래스, 5성 캐릭터가 뽑기에서 다 같이 나온다”며 “원하는 조합이 안 나오니까 뽑기가 너무 강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초반에 매출이 확 올라갔지만 이후 많은 유저들이 나가떨어지니까 순위도 같이 떨어진 것 같다”며 “다음 월드 업데이트 등 장기간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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