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열풍에 ‘美 ETF’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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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열풍에 ‘美 ETF’도 인기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11.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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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북미 펀드로만 3조원 자금 유입…대부분이 테슬라·애플 등 포함
최근 들어 주춤했던 해외 테마형 ETF에도 다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들어 주춤했던 해외 테마형 ETF에도 다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를 모니터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해외주식 직접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았던 해외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로도 자금 유입이 크게 늘고 있다. S&P500이나 나스닥100 같은 지수형 상품과 배터리, 4차 산업혁명 등과 관련된 ETF로 투자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북미펀드에는 무려 3조69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로 주요국을 대상으로 한 펀드에서 자금유출이 두드러지고 있는 점과 대조적이다. 북미펀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17.24%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하던 5월까지 17.75%로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다 8월 들어선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특히 해외주식 직접투자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테슬라와 애플, 아마존, 앤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종목이 포함된 ETF에 자금 유입이 두드려졌다. 대부분이 언택트(비대면)와 관련된 기술주 비중이 높고, 소비재로 친숙한 종목들이다. ‘AB미국그로스펀드’의 설정액이 최근 3개월 동안 1007억원 늘어 자금유입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 849억원, ‘삼성KPDEX미국FANG플러스(H)’ 545억원, ‘한국투자KINDEX미국S&P500’ 480억원,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H’ 425억원 순으로 자금 유입이 많았다.

'미래에셋TIGER나스닥100'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순자산이 5000억원을 넘어서며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해외주식형 ETF 중 시가총액이 가장 컸다. 이 펀드는 미국 나스닥100 지수의 변동률과 유사하게 자산을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들어서만 순자산이 4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해외 ETF는 경우 국내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직접투자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환율 변동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과 4차 산업혁명 관련 펀드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펀드의 신규 설정액도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직접투자를 했던 해외 주식이 포함된 유형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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