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5개월째 흑자…2년만에 100억달러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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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상수지 5개월째 흑자…2년만에 100억달러 상회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11.0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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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 498억5000만달러…전년比 8.0% 증가
사진=연합뉴스
최근 경상수지 흑자폭이 2년 만에 100억달러 선을 넘어섰다. 사진은 부산항 신선대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수출입 화물이 처리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지난 9월 경상수지 흑자가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수지 흑자폭은 2년 만에 100억달러 선을 넘어섰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국제수지’ 자료를 보면 9월 경상수지는 102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 기준 경상수지 흑자가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8년 9월 이후 2년 만이다. 흑자폭은 전년 동월 78억3000만달러, 전월 65억7000만달러에 비해서도 큰 편이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이던 지난 2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3억6700만달러였지만, 3월 59억6000만달러로 축소됐고, 4월에는 코로나19 영향과 외국인 배당요인이 겹쳐 33억310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5월에는 22억8600만달러, 6월에는 68억8000만달러, 7월에는 74억5000만달러 흑자였다.

이처럼 흑자폭이 커진 것은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하고,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축소된 영향이 컸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를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가 갉아먹는 구조다.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 축인 수출의 향방에 따라 경상수지가 결정된다.

9월 수출은 498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8.0%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주로 반도체, 화공품, 승용차 등 주력산업 위주로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의 경우 전년 동월에 비해 12.4%, 승용차는 24.3% 수출이 증가했다. 수입도 378억3000만달러로 7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수출·수입을 모두 반영한 상품수지는 120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흑자폭이 33억2000만달러 확대됐다. 전월 70억1000만달러에 비해서도 크게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20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에 비해 적자폭이 2억2000만달러 축소됐다. 이는 여행수지가 4억3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3억7000만달러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또 운송수지도 2억8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에 비해 흑자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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