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25명·이틀 연속 세자리…당국 “좀처럼 줄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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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125명·이틀 연속 세자리…당국 “좀처럼 줄지 않아”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11.05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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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생 108명, 해외유입 17명…지역발생 13일 만에 최다 기록
천안 콜센터 집단감염 발생…가족·지인 등으로 확대됐을 가능성↑
故이건희 삼성 회장 장례식 확진자 발생으로 정·재계 인사 검사 중
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문화동 동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문화동 동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일상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5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120명대를 기록했다.

고위험군이 밀집해있는 요양시설을 시작으로 가족·지인모임, 직장, 사우나 등 산발적인 감염사례가 속출하는데다 충남 천안에서 콜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일각에서는 젊은 층이 클럽, 주점 등에 몰렸던 ‘핼러윈 데이’ 영향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5명 늘어 누적 2만705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18명)보다 7명 늘어난 수치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지역발생이 108명, 해외유입은 17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98명)보다 10명 증가해 지난 1일(101명) 이후 나흘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달 23일(138명) 이후 13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충남 천안에 위치한 신한카드 콜센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현재까지 20명의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를 방역 후 폐쇄하고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지만 가족과 지인 등으로 확대됐을 가능성이 높아 확진자 규모는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 성남시 중학교-수도권 헬스장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는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1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57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서울 음악교습 사례(누적 23명), 강남구 럭키사우나(40명), 구로구 일가족(40명), 경기 광주시 가족모임(25명), 충남 아산 직장(28명) 등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식장을 취재한 기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현재 정·재계 인사들이 줄줄이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좀처럼 확진 환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수도권에서 꾸준히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부산, 충남, 경남 등 다른 지역으로도 소규모 감염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가장 좋은 환경은 ‘나 한 명쯤이야’ 하고 방심하는 사회적 분위기”라며 “우리 주변에 방역의 사각지대가 없는지 돌아봐주시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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