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오늘 라임 펀드 판매사 2차 제재심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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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오늘 라임 펀드 판매사 2차 제재심 열린다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11.0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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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5일 오후 2차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라임 펀드 판매 증권사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한다. 사진은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5일 오후 2차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라임 펀드 판매 증권사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한다. 사진은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금융감독원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금융감독원이 5일 오후 2차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라임 펀드 판매 증권사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한다. 1차 제재심에서는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에 대한 심의만 있었고, KB증권에 대한 사실 관계 소명이 이뤄지지 않아 2차 제재심에서는 KB증권 관련 논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5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 제재심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라임자산운용 부실 사모펀드를 판매한 대신증권과 KB증권에 대한 검사결과 조치안을 심의한다. 지난달 29일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에 대한 심의가 있었다.

이날 제재심에는 법률대리인을 포함한 다수의 증권사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인 만큼, 하루만에 3개 증권사에 대한 제재 안건이 결론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오는 12일 3번째 제재심에서 금융당국의 결정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제재심도 세 번째 제재심에서야 결론이 났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현 금융투자협회장), 윤경은 전 KB증권 대표, 박정림 KB증권 대표 등 전·현직 CEO에게 중징계인 '직무정지'가 내려질 수 있다고 사전통보했다. 직무정지를 받게 되면 금융사의 재취업이 4년간 제한된다. 연임 또한 불가능해진다.

이로 인해 현직인 박정림 대표의 심리적 부담감이 가장 클 것으로 추측된다. 박 대표는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이번 징계 수위에 따라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금감원의 제재심을 앞둔 만큼 현재로선 연임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날 제재심은 최근 검찰의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사기사건과 관련한 수사와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4일 증거자료 확보를 위해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앞서 신한금융투자·KB증권·한국금융투자 등 증권사와 이를 수사한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졌다.

검찰 수사가 금감원 제재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주목된다. 현재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사기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신한금융투자의 임모 프라임브로커(PBS)본부장의 경우 지난 9월 1심에서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대신증권 장모 전 센터장도 지난 3일 1심에서 징역 10년이 구형된 상태다. KB증권의 김모 델타원솔루션팀장 또한 비슷한 사유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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