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업은 CJ ENM, OTT 시장 변화 이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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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업은 CJ ENM, OTT 시장 변화 이끄나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0.10.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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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시즌’ 등 위주 국내 OTT 시장 변화 불가피할 전망
JTBC와 협력 모색하던 티빙, 네이버 플랫폼에 각종 IP 제휴 관측
26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와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 총괄이 참석한 가운데 네이버-CJ 사업자 합의서 체결식을 진행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26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와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 총괄이 참석한 가운데 네이버-CJ 사업자 합의서 체결식을 진행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네이버를 든든한 우군으로 확보한 CJ ENM이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변화를 이끌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CJ그룹은 총 6000억원 규모의 상호 지분을 교환하기로 했다. 이중 네이버는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에 각각 1500억원 규모의 상호 지분을 교환한다.

또한, 양사가 보유한 지식재산(IP)이 글로벌 IP로 확장될 수 있도록 창작자들도 지원해나갈 예정으로, 양사는 콘텐츠 제작, 창작자 육성 등을 위한 펀드를 공동으로 조성하는 등 3년간 30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네이버는 OTT ‘티빙’ 지분 투자에도 참여하는 등 티빙과의 협력도 진행한다. 네이버, 티빙은 각각 멤버십 간 결합상품 출시 등을 진행, 멤버십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멤버십 서비스 혜택 강화를 통한 가입자 확대를, CJ ENM은 네이버 멤버십 상품에 자사의 서비스 공급으로 인한 수익 확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 ENM의 콘텐츠 역량 강화도 기대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NM의 자회사로 주로 tvN과 OCN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 ‘미스터 선샤인’ ‘사랑의 불시착’ ‘아스달 연대기’ ‘호텔 델루나’ 등 인기 드라마를 제작한 바 있다.

이로써 현재 국내 OTT 시장의 변화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국내 OTT 시장은 지상파방송3사와 SK텔레콤이 손잡고 출범한 ‘웨이브’와 KT의 ‘시즌’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KT는 최근 올레tv모바일을 OTT ‘시즌’으로 확대·개편시켰다. KT는 820만 가입자를 보유한 IPTV 1위 영향력을 바탕으로 지상파방송3사, 종합편성채널, CJ ENM 콘텐츠를 모두 수급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존 옥수수에 콘텐츠를 공급해오던 CJ ENM은 제휴를 끊고 독자노선을 꾸리는 중이다. 한때 CJ ENM은 JTBC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해 자사 OTT ‘티빙’의 영향력을 키우려는 전략을 추진했지만 최근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네이버와 협력으로 강력한 우군을 확보하게 됐다.

이처럼 OTT에 사업자들이 열중하는 이유는 성장 잠재력 때문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 규모는 2014년 1926억원에서 2020년 7801억원(추정)에 이를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6.3%에 이른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필요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외부 파트너들과 협조가 긴밀하게 필요하게 됐다”며 “CJ ENM과 각사의 IP를 글로벌 경쟁력 있는 IP를 개발하고 티빙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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