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무시" 무더기 불참통보에 靑국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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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무시" 무더기 불참통보에 靑국감 연기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10.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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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실장 등 방미 후 자가격리 풀리면 참석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2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예정된 대통령비서실ㆍ국가안보실ㆍ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퇴장하고 있다. 청와대 국감은 다음달 4일로 연기됐다. 사진=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2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예정된 대통령비서실ㆍ국가안보실ㆍ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퇴장하고 있다. 청와대 국감은 다음달 4일로 연기됐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29일 예정됐던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과 대통령경호처, 국가안보실에 대한 국회운영위원회 국정감사가 다음 달 4일로 연기됐다.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유연상 경호처장, 김종호 민정수석, 노규덕 평화기획비서관 등 7명의 불출석을 하루 전 통보되자 야당이 강하게 반발한 결과다.  

21대 국회 첫 국감은 지난 26일 사실상 종료됐지만 운영위와 정보위 등은 의원들이 다른 상임위와 겸직하는 까닭에 통상 국감 종료 후 별도로 열려왔다. 운영위의 경우 청와대가 국감 대상이라 항상 주목을 받곤 했는데 이번 국감의 경우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앞서 불거진 야당 원내대표 몸수색 논란으로 특히 주목을 받게 됐다. 또 공무원 피격 당시 문 대통령의 행적 등 청와대의 대응도 핵심 쟁점이었다. 하지만 안보실장과 경호처장이 모두 불참하겠다고 전날 통보하면서 맥이 빠지게 됐다. 경호처장과 민정수석은 관례에 따라 국감에 출석하지 않고, 서 실장 등 안보실 관계자들은 지난 17일 미국 방문 후 2주간의 자가 격리 상태라 불참이 불가피하다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들의 불참할 경우 국감의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청와대 국정감사는 안보실 인원이 불참한 가운데 해서는 의미가 없다"며 "이러면 국감 못한다. 국회의 기본 체면을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했고, 국민의힘 소속 운영위 위원들은 회의 시작 이후 30분이 지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결국 여야는 국감 일정을 다음달 4일 오전 11시로 연기하는데 합의했다.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이날 운영위원장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수요일 오전 11시로 국감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청와대 주용 임무가 안보 정책인데 안보실장이 빠지면 국감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다음주에 서 실장의 자가격리가 끝나기 때문에 안보실장 참여 하에 국감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국감에 참석했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다음주 서 실장의 출석이 가능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며 "2주 자가격리가 내일까지인가 그럴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민정수석의 출석도 조율되느냐'는 질문엔 "그건 우리가 할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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