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미, KLPGA 휴엔케어 여자오픈서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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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미, KLPGA 휴엔케어 여자오픈서 첫 우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10.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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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만 3번·40번째 출전 대회서 무관 덜어
한 달 전 좌절 안겼던 ‘영암’서 아픔도 떨쳐내
이소미가 버디 성공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소미가 버디 성공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 KLPGA.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이소미가 KLPGA 투어 첫 우승을 했다.

이소미는 25일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 카일필립스 코스에서 열린 KLPGA 투어 신설 대회 휴엔케어 여자오픈 마지막 날 보기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어낸 이소미는 2위 김보아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7년 입회한 이소미는 4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그동안 준우승만 3번 했을 정도로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특히 한 달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팬텀 클래식에서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최종일 경기에서 부진, 공동 10위까지 떨어졌다. 이소미는 대회가 열린 전남 영암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완도 출신이다. 사실상 고향이나 다름 없는 영암에서 그동안 무관의 아픔을 떨쳐냈다.

이번 대회는 이틀째 경기가 강풍으로 취소되는 바람에 4라운드 72홀에서 3라운드 54홀 경기로 단축됐다. 선두 최혜진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소미는 경기 초반부터 버디를 잡아냈다. 이소미는 8번 홀에서 버디를 하며 공동 선두가 됐고, 9번 홀에서 다시 1타를 줄여 단독 선두가 됐다.

후반 12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2타 차 선두가 된 이소미는 13번 홀에서 버디 퍼팅이 내리막 경사를 타고 홀을 훌쩍 지나가는 위기를 맞았다. 결국 이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2위에 1타 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소미는 14번 홀에서 티샷을 홀 왼쪽 6m에 붙인 뒤 버디 퍼팅을 홀에 넣으며 다시 2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김보아의 추격도 거셌다. 김보아는 14번 홀 버디에 이어 16번 홀부터 남은 3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며 이소미에 1타 차 뒤진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소미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파를 지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이소미는 “너무 떨렸다. 계속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최종 라운드에 임했다”면서 “바람이 너무 많이 불다보니 바람을 이기기보다 바람을 이용하기 위해 노력했고, 스코어에 집착하지 않으려고 했다. 실수를 줄이려고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 첫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최혜진은 1타 차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하며 유해란, 이다연과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혜진은 13개 대회에서 12번째 톱10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시즌 첫 승 도전에 나섰던 임희정은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신인상 수상자 조아연은 1언더파 215타 공동 1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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