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사고 원인 몰라” 정부 대책 마련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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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사고 원인 몰라” 정부 대책 마련 골머리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10.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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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과 백신 접종 무관하다는 입장만 고수
“국민 납득하도록 명확히 밝히는 게 우선”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지만 정부는 명확한 원인 규명을 못한 채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지만 정부는 명확한 원인 규명을 못한 채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정부가 조달하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전국적인 독감 포비아가 돌고있는 가운데, 정부는 백신과 사망 간 인과관계를 밝히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들은 접종을 해야 할지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있지만 정작 질병당국은 뚜렷한 백신 자체의 독성은 없다는 판단 아래 예방접종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일각에서는 당국이 사망자 속출에 대한 뚜렷한 대책을 아직 준비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청 종합 국정감사에서 올해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신고가 이뤄진 사례들은 백신 접종과 무관한 사안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은 “2015년~2019년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총 9명, 연평균 1.8명이었다”며 “그런데 올해는 벌써 13명인데, 돌이켜봐도 백신 접종과 무관한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 청장은 “의료기관에서 회수한 정부조달 물량은 품질 검사를 끝냈고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정한 사안”이라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하는 등 이전 입장을 고수했다.

최 의원은 “질병청에서 괜찮다고 한 이튿날에 사망사 사고가 발생하고 또 수거하고 괜찮다는 식”이라며 “까마귀가 날아 배가 떨어진 것인지, 아니면 까마귀가 날았기 때문에 배가 떨어진 것인지 국민이 납득하도록 명확히 밝히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보건당국은 알레르기 과민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사망 원인으로 무게 두고 있다.  김중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은 지난 21일 인플루엔자 예방접족사업 관련 브리핑에서 “예방접종 후에 급성으로 나타날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에 의한 과민 반응과 기저질환과의 관계도 검토를 했다”고 했다.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 반응의 일종이다. 다면 알레르기 반응 중 가장 심각한 증상으로 자칫 환자들이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벌초 중 벌에 쏘여 쇼크가 왔다거나 음식물 섭취 후 갑자기 기도가 막혀 호흡 곤란이 오는 경우도 아나필락시스 반응의 일종이다.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은 모두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백신 접종을 통해 아나필락시스가 오는 경우는 매우 드문 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독감백신뿐 아니라 모든 백신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할 확률은 100만 백신 접종 당 1.31건이다.

백신 접종 후에는 ‘길랭-바레 증후군’ 등 중증 부작용도 나올 수 있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감염 등에 의해 유도된 항체가 말초신경을 파괴해 마비를 일으키는 신경계 질환이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백신의 출하를 승인할 때 일부 물량에 대해서만 무균검사와 톡신 검사를 샘플링 방식으로만 실시한다”며 “ 백신 제조사의 생산 과정이나 유통·접종 이전 백신의 균과 톡신 상태는 따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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