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피격 한 달...수색도 수사도 하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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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피격 한 달...수색도 수사도 하세월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10.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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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강경화에 "유엔서 강력한 대북 인권 규탄 요청"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가 21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연평도행 여객선에 승선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가 21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연평도행 여객선에 승선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피격 공무원이 실종된 지 한 달째인 21일, 친형인 이래진씨가 동생이 피격당한 곳과 가까운 연평도를 찾았다. 그의 동생은 지난달 21일 실종돼 다음날 북측 해역에서 피살당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시신 수색 작업도 월북 여부를 포함한 해경 수사도 지지부진이다. 그는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비공개 면담을 통해 북한에 대한 강력한 규탄과 인권결의안(참여)을 요청했다.

이씨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과 함께 이날 낮 12시 20분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은 동생이 실종한지 한달, 내일은 사망한지 한달이 되는 날"이라며 "작게나마 바다에 가서 막걸리 하나 붓고, 진상 규명에 대한 입장정리도 하는 등 마음을 다잡고 오기위해 연평도로 떠난다"고 말했다. 또 "연평도 해상 해류를 다시 점검하고 한 달 전 상황과 지금이 바뀐 것이 있는지, 어떻게 수색을 하고 있는지 등을 물어볼 계획"이라며 "차가운 바다, 아니면 북한에 있을 수 있는 동생을 보고 마음을 다잡고 오겠다"고 했다.

이씨는 연평도로 떠나기 앞서 강 장관을 만나기도 했다. 피격 사건 발생 후, 관계 부처 장관이 유가족을 만나는건 처음이다.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오전 10시 15분쯤부터 25분간 진행된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씨는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외교부에는 특별하게 유엔에 관련된 정부 대응, 중국에 대한 협조, 북한에 관련해서는 강력한 인권 규탄이나 결의안(참여)을 묻고 요청했다"며 "올해 (유엔총회 북한)인권결의안에서 동생 관련 문제를 좀 첨부를 해서 협의해달라고 했다"고 했다. 이씨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결의안 참여 수위와 관련 "EU(유럽 연합)에서 초안을 작성하는 단계로 최종 문안이 나오게 되면 협의를 거쳐 정부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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