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바뀐 문화…유통가, 골린이·등산족·캠핑족·홈술족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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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바뀐 문화…유통가, 골린이·등산족·캠핑족·홈술족 잡는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10.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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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산업 침체 속 등산·캠핑·골프는 전성시대
집에서 건강하고 부담 없이 즐기는 술 문화 확산에 ‘와인’ 대중酒
특히 2030대 지갑 열어 매출 껑충…성수기 가을 맞아 마케팅 박차
이마트 캠핑용품.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오는 28일까지 텐트·그늘막·침낭·캠핑체어·배낭 등 캠핑 용품을 행사카드 구매 시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사진=이마트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올 가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캠핑·등산·골프·와인 수요가 더욱 늘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야외활동에 대한 긍정적 효과가 부각된데다 건강에 대한 관심 또한 커져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산업이 침체됐지만, 캠핑·등산·골프·와인 등은 새로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골린이’(골프+어린이를 뜻하는 신조어)로 불리는 젊은 골퍼들이 지갑을 열면서 골프 관련 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달 골프샵 매출은 3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골프웨어 역시 30.2%로 두자릿수 신장했다. 특히 2030대 매출 신장률이 26.9%로, 4050대 신장률(26.0%)보다 높게 나타났다. 롯데홈쇼핑에서도 골프용품 주문수량(8월 1일~10월 11일)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으며, 특히 2030대 주문수량이 130% 눈에 띄게 증가했다.

4050대의 취미생활로만 여겨졌던 등산 문화 또한 코로나19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을 찾던 2030대 젊은층에게로 퍼지면서, 산행을 즐기는 전체 인원이 크게 늘고 있다. 실제로 블랙야크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산행 전문 커뮤니티 플랫폼인 BAC 회원 수는 최근 3개월 사이 3만명이 증가해 19만 명에 달한다. 롯데백화점 아웃도어 상품군 매출도 가을 등산객에 힘입어 이달 들어 벌써 15% 신장 중이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지고 사람들이 붐비는 여행지 방문을 자제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최대한 접촉을 줄이며 혼자 또는 가족끼리만 소규모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캠핑도 인기를 끌고 있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8년 400만명 수준이던 캠핑 인구는 올해 상반기에만 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마트의 캠핑 용품 매출 역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년 대비 약 17% 가까이 신장했다. 이달 들어 날씨가 추워졌음에도 18일까지 캠핑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4% 신장하며 2배 이상 많이 팔렸다.

이밖에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건강하고 부담 없이 즐기는 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와인'이 대중주로 꿰차고 있다. 이마트가 최근 3년간 700여개의 카테고리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와인이 올해 처음으로 연 매출 순위 10위에 등극했다. 2018년만 해도 22위였다. 또한 이마트 와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7% 증가하면서 10위 안에 있는 상품군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마트도 올해 1~3분기 와인 카테고리 신장률은 71.4%로 고신장 중이다. 특히 기존 고객의 구매 횟수 증가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의 유입 비율 역시 55%에 달했다.

롯데홈쇼핑이 골프 테마 프로그램 '선데이굿샷'을 론칭했다. 사진=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이 골프 테마 프로그램 '선데이굿샷'을 론칭했다. 사진=롯데홈쇼핑 제공.

이에 백화점, 대형마트, 홈쇼핑 등은 관련 업종의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가을을 맞아 골린이·등산족·캠핑족·홈술족 잡기에 나서고 있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2030대 여성골퍼를 위한 여성 전문 골프의류 편집매장인 'S.tyle Golf'를 열었다. 스타일 골프는 트렌디한 캐주얼 골프웨어 중심으로 구성했다. 그간 백화점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국내 신진 디자이너 골프 의류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았다. 대표 브랜드는 프로 골퍼 출신 인플루언서 이수진 대표가 운영하는 ‘고엑스오’, 러블리한 골프웨어로 유명한 ‘제이제인’, 골프와 테니스로부터 영감을 받은 캐주얼 라이프웨어 ‘클로브’, 프렌치 스타일의 섬세한 감성을 더한 ‘마이컬러이즈’ 등이 있다. 현재는 온라인몰인 SSG닷컴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향후 오프라인 매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본격적인 골프 시즌을 맞아 골프족을 겨냥한 콘텐츠를 강화한다. 오는 22일까지 골프웨어 및 용품 특집전 ‘롯데홀인원’ 기획전을 진행한다. ‘피터젠슨’, ‘세서미 스트리트’ 등 인기 골프웨어 브랜드를 포함해 ‘브리지스톤 골프채’, 액세서리 등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모바일앱으로 행사 상품을 3만 원 이상 사면 5%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이벤트 응모 고객 중 추첨을 통해 5명에게 ‘18홀 동반 라운딩’ 초청 행사도 진행한다. 당첨자는 실제 필드에서 PGA 티칭 프로들에게 골프 레슨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골프 테마 프로그램 ‘선데이굿샷’도 론칭했다. ‘기분 좋은 일요일 골프웨어 쇼핑’이라는 콘셉트로, 매주 일요일 오전 8시 50분부터 70분간 진행된다. 오는 25일 ‘아다바트 골프니트’, 내달 1일 ‘커터앤벅 골프티셔츠’를 론칭하는 등 향후 차별화된 스포츠웨어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GS홈쇼핑은 지난 11일 가정용 스크린골프 연습기 ‘파이골프’에 이어 지난 18일 골프웨어 집중 소개하는 테마프로그램 ‘선데이굿샷’을 론칭했다. CJ오쇼핑의 골프웨어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는 퍼포먼스 기능을 강화한 필드라인 의류를 출시하고 프리미엄 골프웨어로 상품군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대중성 높은 캐주얼 골프웨어를 선보였다. 실전 라운딩용 퍼포먼스 라인을 내놓으며 포트폴리오를 확장, 토탈 골프웨어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캠핑 등산 용품 행사도 다양하다. 이마트는 오는 28일까지 텐트·그늘막·침낭·캠핑체어·배낭 등 캠핑 용품을 행사카드 구매 시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빅텐 패밀리그늘막’을 기존 4만9900원에서 행사카드로 구매 시 3만4930원에 판매하며, ‘에센셜침낭’은 30% 할인된 6930원에, ‘빅텐 피크닉체어’는 903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롯데백화점은 산행 관련 아이템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블랙야크 100대 명산’을 주제로 한 팝업 행사를 준비했다. BAC라인(블랙야크 알파인 클럽), BCC라인(블랙야크 클라이밍 크루), DNS라인(테크웨어 강조 상품)를 비롯해 평소 매장에서 보기 어려웠던 별도 라인의 상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멤버십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전품목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인기 상품 1+1, 금액대별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고객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현장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커스텀 티셔츠를 제작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대형마트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와인 행사도 진행 중이다. 이마트는 오는 21일까지 전국 141개점에서 역대 최대 규모 와인장터를 연다. 1000여 종의 와인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행사 준비 물량도 전년 대비 약 20% 늘렸다. 특히 와인매장이 없는 점포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전점장터’ 행사 상품 물량은 전년 대비 70%가까이 키웠다. 올해 O2O 서비스 ‘스마트오더’를 통해서도 와인장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마트도 오는 28일까지 1년 중 와인을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가을 와인장터’를 진행한다. 다양한 와인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지난 봄 행사보다 준비 물량을 30% 확대했다. 1만 원 이하 가성비 제품에서 수십만 원 대의 프리미엄 와인까지 총 800여 종, 60만 병이 준비됐다. 롯데마트에서 자체 개발한 프리미엄 와인잔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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