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아이폰12 패널 불량 이슈 해결했지만…신뢰도 회복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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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아이폰12 패널 불량 이슈 해결했지만…신뢰도 회복 ‘관건’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10.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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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자체 패널 테스트서 품질 이슈 발생…삼성디스플레이 애플 조건 맞춰 스펙 조절
삼성디스플레이, 아이폰12 패널 공급 성공하며 플렉시블 OLED 점유율 급상승
‘견고한 1위’ 지위 흔들릴 가능성도…BOE 등 경쟁 속 ‘악재’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 아이폰12 시리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서 품질 불량 이슈가 발생했으나, 현재는 애플의 요구에 맞는 스펙으로 조정해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복수의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아이폰12 시리즈 패널 테스트에서 신호가 약하게 측정됐다. 해당 이슈는 불량 화소에 해당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자체 테스트에선 패널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애플의 조건에 맞춰 사양을 높여 생산하는 식으로 대응했다.

이번 품질 이슈는 아이폰12의 공식 출시 전 제품 검증 과정에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판매 이후 결함이 나타난 게 아니라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보상을 지불할 가능성은 작을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애플은 미국·중국·일본·독일·호주 등 1차 출시 국가에서 지난 16일부터 아이폰12 시리즈의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정식 출시는 23일 진행 된다. 국내에선 23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30일 출시된다.

애플은 아이폰12에 OLED를 적용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중소형 OLED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한 기업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는 모바일 플렉시블(유연한) OLED에서 시장 점유율 72.6%로 1위를 차지했고, 리지드(단단한) OLED 패널 시장에선 89.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리지드 패널은 중저가 모델에, 플렉시블 패널은 플래그십 모델이 주로 적용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2 시리즈 4개 모델 중 3개 모델에 플렉시블 OLED를 공급에 성공하며, 이 시장 점유율을 직전 분기 59.2%에서 72.6%로 대폭 상승을 이뤄냈다. 증권가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이에 따라 올 3분기 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이 같은 중소형 OLED 지위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패널 공급 다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양산 과정에서 품질 이슈가 제기된 점은 뼈아프다.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중소형 OLED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결함이 발견돼 추후 신뢰도 회복이 주요한 요소로 작용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애플과 전용 생산 라인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결함이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이 협상 과정에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업계 시각도 존재한다.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일정 수준의 물량 구입 계약을 맺고 전용 생산 라인을 운영하는 대신 발주물량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보상금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지급한다. 지난해 아이폰11 시리즈의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게 되면서 약 9억5000만달러(1조1400억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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