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운명의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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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운명의 2주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10.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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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제인스빌의 서던 위스콘신 공항에서 유세하며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제인스빌의 서던 위스콘신 공항에서 유세하며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19일(이하 현지시간) 기준으로 미국 대선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전례 없는 코로나 사태 와중에 치러지는 선거라 선거전은 그야말로 혼돈 속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미국 내 진영 간 갈등이 격화된 상황이라 이번 대선전은 4년 전 대선보다 막판 세 결집이 더욱 중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여론조사나 사전투표 상황을 감안했을 때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고는 있지만 지난 대선 때처럼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막판 역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설사 바이든 후보의 우세가 현실화되더라도 대선 당일(11월 3일) 투표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압도하지 못할 경우 상당 기간 정국 혼란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는 사기”라며 선거결과에 불복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미 대선에서 우편투표와 사전 현장투표를 포함한 사전투표는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유권자 절반 이상이 사전투표하는 신기록을 낳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사전투표에 참여한 민주당 지지자가 공화당 지지자의 두 배에 이른다는 현지 언론의 조사결과를 감안하면 바이든 후보에게 고무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공화당 지지층이 대선 당일 대거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고, 민주당 지지층은 코로나 감염 위험에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CNBC에 따르면, 존스홉킨스대학 집계결과 16일 기준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만9000명대를 기록하며 7월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사실상 미국 내 3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오고 있다.

남은 선거 악재가 바이든 후보 측에 몰려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에서 벗어나는 등 남은 악재가 많지 않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는 아들인 헌터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의혹 불거지고 있고 사생활 자료까지 유출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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