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사무실 연쇄 감염 잇따라…확진자 더 나올 수도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18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90명대를 기록했다.
각 지역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요양병원과 재활병원 등 감염에 취약한 시설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도 발생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후 첫 주말인 전날 하루 검사 건수가 직전일보다 3000여건 줄었음에도 확진자가 오히려 늘어 일각에서는 다시 100명대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1명 늘어 누적 2만519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73명)보다 18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91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71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이날도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지표인 지역발생 50명 미만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을 중심 확산세가 눈에 띈다.
경기 광주시에 소재한 ‘SRC재활병원’에서는 지난 16일 확진자가 처음 나온 뒤 전날 낮까지 총 32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방대본 발표 이후로도 양성 판정 사례가 잇따라 누적 확진자가 48명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또 인접한 요양병원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CJ텔레닉스’ 사무실에서도 집단발병이 발생했다. 강남구 측에 따르면 회사 직원 1명이 지난 15일 다른 지역에서 확진돼 같은 층 사무실 근무자들을 검사한 결과 전날 오후까지 총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회사는 콜센터 형태의 업무를 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서울 송파구 잠언의료기기(누적 16명), 중랑구 이마트 상봉점(8명), 인천 남동구 카지노바 KMGM 홀덤펍 인천 만수점(15명) 등 곳곳에서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0명으로, 전날(11명)보다 9명 많았다.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러시아가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네팔 3명, 필리핀·우즈베키스탄·인도·쿠웨이트·터키·미국·멕시코가 각 1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4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6%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현재 7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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