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코로나19 이후 신사업 ‘일보 후퇴’… “본업에 충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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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코로나19 이후 신사업 ‘일보 후퇴’… “본업에 충실한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10.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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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건강한 간편·신선식품과 배달음식 수요 지속 늘어
식품기업 사업 방향, 포트폴리오 확대→식품 연관 사업으로 바꿔
구독 서비스·HMR 재도전·편의점 협업제품으로 신규고객 창출 시도
끌레도르 구독 서비스. 사진=빙그레 제공.
끌레도르 구독 서비스. 사진=빙그레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코로나19 이후 면역력을 키워주는 건강식품을 추구하고 집밥 조리를 위한 신선 식품과 배달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 이에 화장품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던 식품기업들은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로 본업에 다시 충실하기로 전략을 바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 기업들은 소비 트렌드에 맞춰 구독 서비스를 실시하거나 가정간편식 시장에 재도전하고 편의점과 협업한 한정판 제품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높이는 등 연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먼저 일정 기간 정기적으로 제품을 배송해주는 ‘구독 서비스’를 잇따라 실시하고 있다. 과자·빵·김치·아이스크림 등 구독 서비스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즐겨 찾는 제품을 정가보다 적게는 5%에서 많게는 80%까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업체들은 일정 기간 고정 고객으로 매출을 확보할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다.

빙그레는 지난주부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끌레도르’의 정기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홈페이지에서 서비스를 신청하면 3개월간 한 달에 한 번씩, 매번 다른 테마로 다양하게 구성된 끌레도르 아이스크림 제품과 사은품을 받아볼 수 있다. 끌레도르 정기 구독 서비스는 1만9900원, 2만4900원 등 두 가지 구성이며 정가 대비 5%가량 저렴하다.

최근 진행한 롯제제과의 과자 구독 서비스 ‘월간 과자’ 2차 모집은 6일 만에 조기 종료됐다. 이용료를 내면 3개월 동안 다양한 롯데제과 제품으로 구성된 상자가 배달되는 서비스다. 어떤 제품들이 담기느냐에 따라 할인폭도 달라진다. 롯데제과는 월간 과자 2차 모집 완판에 힘입어 조만간 3차 모집을 시행할 예정이다. 과자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 구독 서비스 ‘월간 나뚜루’도 실시, 카테고리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가정간편식 시장이 갈수록 커지자 해당 사업을 재도전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됐고, 오는 2022년에는 5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풀무원은 지난 8월 기존 라면 브랜드인 ‘생면식감’을 ‘자연은 맛있다’로 리뉴얼하고 자연의 맛을 극대화한 맛있고 건강한 라면을 출시하며 라면사업 재도전을 선언했다. 1995년부터 라면사업에 뛰어들었음에도 뚜렷한 히트제품이 없었던 풀무원은 한층 더 ‘웰빙’을 강조한 ‘자연은 맛있다’를 통해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간장·된장·고추장 등 장류와 ‘연두’ 등 요리에센스 사업에 주력하던 샘표식품도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가정간편식 다각화에 나섰다. 샘표는 지난달 서양식 전문 프리미엄 브랜드 ‘폰타나’의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하고 파우치째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바로 즐길 수 있는 상온 액상수프 4종을 출시하며 상온 HMR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샘표 역시 가정간편식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샘표는 앞서 2017년 1인 가구와 바쁜 직장인들을 겨냥한 ‘샘표 든든하게 밥먹자’ 컵밥 5종을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CJ제일제당·오뚜기 등 타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뒤쳐져 운영을 중단해야만 했다.

GS25와 대상 청정원이 협력해 출시한 '미원맛소금팝콘'. 사진=GS리테일 제공.
GS25와 대상 청정원이 협력해 출시한 '미원맛소금팝콘'. 사진=GS리테일 제공.

먹거리 경쟁이 치열한 만큼 소비자와의 접점을 높이기 위해 편의점과 손을 잡는 식품기업들도 늘고 있다.

‘미원맛소금팝콘’은 51년 전통 대상의 ‘미원맛소금’을 사용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살린 팝콘이다. 팝콘과 가장 잘 어울리는 최적의 짭짤한 맛을 찾기 위해 GS25 상품 담당자와 대상식품연구소 연구원들이 약 6개월간 53여 차례의 샘플 테스트를 통해 개발했다. 패키지에는 미원맛소금의 고유 서체와 디자인을 그대로 살려 밀레니얼 세대부터 올드 세대까지 색다른 재미와 추억을 전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육식품은 CU와 손을 잡고 올여름 아이스크림으로 선보인 삼육두유콘에 이어, 삼육두유로 만든 커스터드 크림으로 속을 채운 ‘삼육두유 호빵’을 출시하며 신규 고객 창출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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