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라임·옵티머스 업고 호남·제주 제외 與지지율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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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라임·옵티머스 업고 호남·제주 제외 與지지율 추월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10.15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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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율 3주째 상승세로 지지층 결집
민주당 급락·열린민주 급등...이낙연號 경고음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0.14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0.14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국민의힘이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추월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지지층은 대폭 이탈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45.4%를 기록,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라임·옵티머스펀드 사건에도 대통령 지지층은 여전하다는 의미다. 그런데도 여당 지지율이 급락한 것은 친문 성향 지지자들이 강성 친문들이 모인 열린민주당으로 빠져 나간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친문을 향한 이낙연 대표의 구애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의 '진중한 리더십'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5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10월 2주차 주중집계(TBS 의뢰, 지난 12~14일, 전국 성인 1506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상세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4.3%포인트 하락한 31.3%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1.3%포인트 오른 30.2%로 조사됐다. 양당 간의 지지도 격차는 1.1%포인트로 지난 9월 5주차 조사 이후 2주 만에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진 것.

이번 조사에서 지지율이 가장 많이 오른 정당은 열린민주당이었다. 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6.3%에서 9.4%로 급등했다. 정의당은 0.7%포인트 올라 5.8%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당은 1.4%포인트 하락한 4.8%, 기본소득당은 전 주와 동일하게 1.1%로 조사됐다. 시대전환은 0.1%포인트 소폭 상승한 1.1%를 기록, 무당층은 0.7%포인트 올라 14.3%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계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광주·전라(4.2%포인트)와 제주(1.2%포인트) 상승했지만, 서울·수도권, 충청, 대구·경북에서는 하락세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수도권에서 민주당을 추월했다. 서울에서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3.5%포인트 오른 32.8%, 경기·인천에서는 3.4%포인트 오른 31.6%였다. 대전·세종·충청에서도 전주 대비 9.7%포인트 올라 33.3%로 조사됐다.

이번 지지율 변화는 라임·옵티머스펀드 사태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하지만 아직 여당에서 다급함이나 초조함은 엿보이지 않는다. 이날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민주당의 입장은 검찰이 성역 없이 수사해서 전모를 밝히고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처벌받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과 국민의힘이 별 근거 없이 금융사기사건을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고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안타깝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과연 현재 추진하고 있는 수사 상황이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것 같이 철저한 수사 진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회의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전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없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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