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보다 2배 뛴 ‘은’ 투자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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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보다 2배 뛴 ‘은’ 투자 괜찮을까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10.14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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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제 은 선물가 40.9% 폭등세
바이든 후보 우세 은 수요 증가 전망
13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국제 은 선물 10월물 가격은 25.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국제 은 선물 10월물 가격은 25.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AP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은값이 뛰고 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후군(코로나19)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올라간 데다 미국 대선 레이스 상황이 은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어서다. 은 시장 전망을 두고 여러 의견들이 나오는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은 투자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선물 10월물은 전일 대비 온스당 33.9달러 오른 1922.5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 은 선물 10월물 가격은 25.23달러로 전일 대비 온스당 1.39달러 올랐다.

금과 은이 나란히 오르고 있지만 상승률로 보면 은의 질주가 더 무섭다. 금 선물가가 지난해 말 대비 26.9% 오를 동안 은 선물가는 40.9% 상승했다.

은값은 더 오를 걸로 보인다.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어서다.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2일까지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 지지율은 51.6%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41.6%보다 10%포인트 앞서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대선 공약으로 재생에너지 활성화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향후 10년간 1조7000억달러를 투입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실제로 태양광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 은 시장 수혜가 예상된다.

증권가도 태양광 에너지와 은의 상관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12일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분석가인 미하일 스프로기스는 “은은 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 중심인 글로벌 인프라 경기 부양의 확실한 수혜자로 돋보인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2019년부터 2023년 사이에 전 세계 태양광 설비가 5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내부 분석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은 매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스프로기스는 "이제는 은이 24달러에 달하고 앞으로 몇 달 동안 태양광이 기록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거래를 재개한다"고 말했다.

친환경 관련주들은 이미 들썩이고 있다. 13일 뉴욕증권거래소 산하 아키펠라고거래소에서 솔라엣지 테크놀로지, 퍼스트솔라 등 태양광 관련주를 담는 ‘인베스코 솔라 ETF’는 전 거래일 대비 1.26% 상승한 74.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 미국 대선 주자 토론회 이후 ‘인베스코 솔라 ETF’는 22.30% 상승했다. 

국내 증시도 미국 대선 상황에 영향을 받고 있다. 같은 기간 친환경 관련 대표주인 한화솔루션 주가는 24.05% 급등했고. 태양광, 풍력 관련주인 OCI(10.00%), 씨에스윈드(10.73%) 등도 상승했다.

김종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재생 에너지 ETF에 약 2조3000억달러가 유입됐는데, 그 중 약 1조5000억달러가 바이든 후보의 공약 이후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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