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김정은 악어눈물에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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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김정은 악어눈물에 경악"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10.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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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총살해놓고 남녘동포 운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눈물을 흘리고 남한을 언급할 때에는 ‘사랑하는 남녘동포’라면서도 신형 ICBM을 공개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우리 국민을 총살해놓고 남녘동포 운운하는 악어의 눈물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맹비난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북한에서 열병식을 통해 고도화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직접 위협하는 방사포도 드러났다. 명백한 군사합의 위반이자 안보합의 위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주장하는 종전선언은 종전이 아닌 대한민국의 종말을 불러올 수 있는 행위로서 국가와 국민 안위를 져버리는 반헌법적 행태”라며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항상 우리 대한민국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 무엇이 아쉬워서 계속해서 북한의 눈치만 보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정부는 북한의 열병식에 나타난 군사적 위협이 앞으로 대한민국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가를 냉정하게 생각해 달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의 열병식에 대해 “항상 남쪽에 대해서는 마치 애정을 갖고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그러니) 신형 무기가 나오니까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며 “북한의 이중적 태도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되고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나라를 방어하기 위해서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것이 주요한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여권에서 김 위원장의 연설을 두고 ‘이례적’이라며 ‘우리 의지에 화답한 것’이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남한을 보고 공식적인 대화를 하자는 제의도 하지 않았는데 마치 김 위원장의 이야기에 대해 우리 스스로 환영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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