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안나린,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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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안나린,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 감격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10.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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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텍캐리어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등극
‘루키’ 유해란 2위… 고진영·임희정 3위
KLPGA 투어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안나린. 사진= KLPGA.
KLPGA 투어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안나린. 사진= KLPGA.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KLPGA 투어 데뷔 4년 차 안나린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안나린은 11일 세종시 세종필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안나린은 ‘루키’ 유해란의 추격을 4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7년 KL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데뷔한 안나린은 93번째 출전 대회에서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 1억 4400만원을 받은 안나린은 상금 랭킹 20위에서 7위(2억7095만원)로 껑충 뛰었다. 안나린은 지난해까지 크게 두각을 보이진 못했다. 데뷔 첫해 상금 랭킹 43위에 머물렀고 2018년 47위, 2019년 36위를 기록했다.

안나린은 지난 3년 동안 상금 랭킹이나 평균 타수에서 30위 이내에 들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지난 2, 3라운드에서 출전 선수 평균을 7타 이상 뛰어넘는 압도적인 스코어를 내며 생애 첫 우승을 했다.

사실 3라운드가 끝났을 때 안나린의 우승은 예고돼 있었다. 2위 고진영에 무려 10타 앞서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승 경험’이 없던 안나린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티샷은 번번이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아이언 샷도 날카로움이 덜했다. 결국 안나린은 전반 9개 홀 동안 버디 없이 보기만 1개 적어냈다.

반면 ‘루키’ 유해란은 9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추격전을 펼쳤다. 안나린은 13번 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만 3개 적어냈고, 두 선수 간격은 2타 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안나린은 14번 홀에서 이날 첫 버디에 성공, 다시 3타 차로 간격을 벌리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여유가 생긴 안나린은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몸이 완전히 풀린 듯 예리한 아이언샷으로 만든 2m 버디 퍼팅을 홀에 떨구며 한 타를 더 줄였다.

유해란은 이날 9타를 줄이면서 2위에 올라 신인왕 경쟁에서 2위 조혜림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지난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2개월 만에 실전에 나선 고진영은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하며 임희정과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고진영은 11월 LPGA 투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즌 KLPGA 투어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박현경은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6위에 올라 시즌 네 번째 톱10에 입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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