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상폐위기 벗어난 롯데관광 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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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상폐위기 벗어난 롯데관광 매집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10.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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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불구 지분 10.46% 확대…2대 주주 등극
드림타워 개장효과 주목…이익 규모만 수 천억 전망
사진은 롯데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모습. 사진=롯데관광개발
최근 국민연금공단이 카지노 이전 논란의 중심에 선 제주 드림타워 시행사의 지분을 다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롯데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모습. 사진=롯데관광개발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국민연금이 최근 거래를 재개한 롯데관광개발에 투자 지분을 확대했다. 롯데관광개발이 추진하고 있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날 국민연금은 롯데관광개발의 지분율을 0.44%(약 30만주)를 늘려 10.46%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올 초부터 지속적으로 지분을 확대해 롯데관광개발 2대주주로 올라섰다. 국민연금이 롯데관광개발 주요 주주로 등장한 건 지난해 말이다. 5.29% 지분을 확보하며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린데 이어 코로나 19가 확산된 상반기까지 꾸준히 지분을 늘려 왔다.

롯데관광개발은 현재 1조6000억원을 투입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리조트는 오는 4분기 오픈 예정이다. 롯데관광개발은 빠르면 다음주 건물 준공이 완료되는 드림타워 내에 지난 2018년 인수한 LT 외국인 전용카지노를 4.5배 크기로 확장해 입점하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여객 예약 취소와 신규 여행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2분기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며 “3분기 이후 국내여행, 항공권, 전세버스 등의 영업활성화 및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영업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시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개장하면 제주의 새로운 핵심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카지노는 연 매출의 10%를 관광진흥기금으로 납부, 지역 관광산업에 재투자되는 등 경제효과가 적지 않단 점에서 긍정적이란 주장이다. 국민연금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주관광 혁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투자를 결정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지난달 지역사회 영향과 기여도, 도민 의견 등을 종합 판단해 드림타워 카지노 확장이전에 대한 적합판정을 내렸다.

국민연금 투자 자금 회수에 대해서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준공이 완료되면 5성급 별등급 심사와 함께 외국인 카지노 이전 신청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특급호텔과 한류 콘텐츠, 카지노로 구성된 복합리조트로 업태를 확장, 코로나 사태가 진성세에 접어들면 실적이 퀀텀점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재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드림타워는 내부 마감 작업 중으로, 3분기에 정식 개장 및 영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경쟁사인 제주신화월드는 개장 시점인 2018년 상반기 38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롯데관광개발이 드림타워 개장을 통해 얻을 실적은 그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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