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베트남 석탄발전소 사업 ‘계획대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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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베트남 석탄발전소 사업 ‘계획대로’ 추진
  • 문수호 기자
  • 승인 2020.10.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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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비 22억달러, 팀 코리아로 참여
베트남 전력공사와 25년 장기전력판매 계약
한국전력공사. (사진=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 (사진=한국전력공사)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한국전력이 베트남 붕앙2 석탄발전소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한다.

한전은 5일 열린 이사회에서 베트남 붕앙2사업 투자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발주한 것으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300㎞ 떨어진 하띤성에 1200MW(600MW 2기) 용량의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2억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다.

이 사업은 일본 미쓰비시와 홍콩 중화전력공사(CLP)가 각각 40%, 일본 츄고쿠전력이 20% 지분 참여를 했지만, CLP가 참여를 철회하면서 사업을 주도해온 미쓰비시 제안에 따라 한전이 CLP 보유 지분 40%를 매입하기로 했다.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함에 따라 연내 사업계약과 금융계약을 체결한 뒤 내년 중 착공해 2025년 1월 준공될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두산중공업은 설계·조달·시공사업자로 참여한다.

한전은 이 프로젝트가 ‘팀 코리아’ 사업임을 강조하고 있다. 사업주(한전)와 발전소 건설(두산중·삼성물산), 운영(한전 및 발전사), 금융(수출입은행·하나은행) 등 사업 수행 전 과정에 한국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국익 창출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환경단체의 반발도 거셀 전망이다.

그린피스와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등은 붕앙2사업이 사업성도 없고, 한국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투자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친환경·신재생 확대 정책을 펴면서 해외에 석탄발전을 수출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한전은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초초임계압 기술로 발전소를 짓고, 자체 친환경 설비를 추가 설치해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베트남 전력공사와 25년 장기전력판매 계약을 맺어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한전은 앞으로는 해외 석탄화력투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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