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확진에 폼페이오 방한 연기...옥토버 서프라이즈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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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 확진에 폼페이오 방한 연기...옥토버 서프라이즈 무산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10.0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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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앞두고 북미정상회담 이벤트 물 건너가
외교부 "방한 연기 아쉬워...조속한 재추진 기대"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오는 7~8일로 예정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한 일정이 연기됐다. 이로써 폼페이오 장관이 방한 기간 내 북측과 모종의 접촉을 갖고 10월 중에 북·미 간 3차 정상회담이 벌어지리란 이른바 '옥토버(10월) 서프라이즈'의 가능성은 완전히 무산된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의 아시아 방문 업데이트'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7일 예정된 몽골 방문, 7~8일 한국 방문 취소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10월에 아시아를 다시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방문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과 여당 일각에서 기대해 온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 가능성은 사실상 물 건너간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폼페이오 장관이 방한 기간내 북측과 모종의 접촉을 갖고 이를 통해 오는 11월 대선 이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차 정상회담을 갖는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외교부는 폼페이오의 급작스런 방한 취소에 유감을 나타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정부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이 연기된 점에 대해 아쉽게 생각하며, 조속한 시일 내 다시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방한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미측으로부터 사전 설명을 들었으며 그간 한미간 외교 경로(외교부-주한미대사관, 국무부-주미한국대사관)를 통해 긴밀히 소통해왔다"고 했다.

한편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근황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여기 왔을 때 몸이 안 좋다고 느꼈으나 좋아지기 시작했다"며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입원 당시 몸이 안 좋았지만, 지금은 나아졌다면서 향후 며칠간이 진정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며칠간 진정한 시험이 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며칠 동안 어떻게 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가오는 11월 3일 대선과 관련, "나는 곧 돌아갈 것으로 본다"며 "캠페인이 시작됐던 방식으로 내가 완수하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코로나 확산 와중에 대규모 유세에 나섰던 점에 대해선 "나는 선택지가 없었다"며 "나는 전면에 서야 했으며, 리더로서 문제들과 맞서야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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