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입장 확인하느라 피살 발표 늦춘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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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北입장 확인하느라 피살 발표 늦춘 거 아냐"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9.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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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연평도 공무원 피격 사망 관련 문재인 대통령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연평도 공무원 피격 사망 관련 문재인 대통령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청와대가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30일 ‘북한에 먼저 알아보자’며 피살 발표가 37시간 지연됐다는 보도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9월 23일 새벽 청와대에서 열린 관계장관회의는 단편적인 첩보들을 공유해 신빙성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라며 “’북한에 먼저 알아보자’는 언급이 있었다는 보도는 명백한 오보이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강 대변인은 정부가 사살 당시 정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했고 북한 통지문의 설명이 잘못됐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 군이 획득한 첩보 사항에 ‘사살’, ‘사격’ 등의 용어는 없었다. 총격했을 정황, 불태운 정황 등이 보였을 뿐”이라며 “이 또한 단편적인 여러 첩보들을 종합 분석해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 재구성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일부 보도는 마치 군이 CCTV로 들여다보듯 실시간 파악을 하고 있었음에도 정부가 대응하지 않은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국방부도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언론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23일 새벽 열렸던 청와대 관계장관회의에서 ‘북측에 사망 첩보 신뢰성을 확인한 뒤 발표하자’는 결론이 내려졌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A씨 사망 첩보를 입수한 뒤 37시간이 지나서야 늑장 발표했던 것은 북측 입장을 알아보느라 시간을 허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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