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엔터를, 엔터는 게임을…업종 경계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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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엔터를, 엔터는 게임을…업종 경계 무너진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0.09.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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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BTS 소재 게임 출시…빅히트엔터테인먼트, 게임사 수퍼브 인수
게임을 엔터테인먼트로 장르 다각화…수익다각화 차원으로 풀이돼
넷마블은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을 소재로 한 2번째 게임 ‘BTS 유니버스’를 173개국·지역에 출시했다. 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은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을 소재로 한 2번째 게임 ‘BTS 유니버스’를 173개국·지역에 출시했다. 사진=넷마블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게임업계와 엔터테인먼트업계가 서로 간 영역을 넘나들면서 업종 경계가 무너지는 모양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을 소재로 한 2번째 게임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173개국에 출시했다.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출시에 앞서 지난 23일 사전 다운로드 4시간 만에 한국과 일본, 대만 앱스토어 인기순위 1위 달성하기도 했다.

엔터테인먼트 소재 게임 출시뿐 아니라 게임사들이 드라마 제작사, 아이돌 기획사 등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엔씨는 지난 7월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을 세우고 김택헌 엔씨 수석부사장을 대표로 임명했다.

넷마블은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14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를 차지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 6월 15억달러(약 1조8000억원)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드라마 제작사 히든시퀀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크래프톤은 이번 투자를 통해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이재문 대표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히든시퀀스는 드라마 ‘미생’ ‘시그널’ 등의 PD출신인 이재문 대표가 2016년말 설립한 회사다.

한발 더 나아가 본격적으로 드라마 제작에 나선 곳도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중국 최대 드라마 제작사 중 하나인 ‘유허그 미디어’와 손잡고 온라인 1인칭 총싸움(FPS)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드라마 ‘크로스파이어(중국명: 천월화선)’의 제작에 나섰다.

반대로 엔터테인먼트기업이 게임기업을 인수한 곳도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8월 게임사 수퍼브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빅히트는 음악 및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 개발과 서비스 역량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수퍼브 주요 구성원들은 음악 및 IP 관련 게임을 10년 이상 개발한 경험의 소유자들이다. 2016년 회사가 공식 설립된 이후에는 모바일 및 닌텐도 스위치용 리듬 게임 ‘피아니스타’, 인기 네이버 웹툰 ‘유미의 세포들’ IP를 활용한 캐주얼 리듬게임 ‘유미의 세포들 위드 네이버 웹툰’을 출시한 바 있다.

이처럼 게임사들이 잇따라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적극 진출하거나 투자하는 이유는 사업 다각화로 풀이된다. 한 게임을 출시해 서비스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으면 인기에 힘입어 웹툰,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성공 가능성을 노려볼 수 있게 된다. 추가적인 수익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엔터테인먼트사가 게임사를 인수한 이유도 한 엔터테이너가 흥행하면 이를 소재로한 게임 등으로 추가 흥행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와 엔터테인먼트업계의 장르를 넘나드는 현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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