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번엔 홍준표와 ‘추경 포퓰리즘’ 설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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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번엔 홍준표와 ‘추경 포퓰리즘’ 설전(종합)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9.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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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국가부채 기본이해 부족" vs 洪 "베네수엘라행 급행열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첫 재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첫 재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홍 의원이 당정의 4차 추경을 비판하자 이 지사가 '기본적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이에 홍 의원은 이 지사의 국정운영을 두고 '포퓰리즘', '베네수엘라 급행열차'라고 되받아쳤다.

이 지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 의원의 4차 추경안 반대에 대해 부채를 설명하며 반박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국민들의 빚(가계부채)이 많은 대신 세계에서 가장 나라 빚(국채)이 적은 나라"라며 "대외 신용과 인플레 등 부작용을 최소화 하여 국가경제와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가능한 범위에서 국가부채를 늘려서라도 가계부채를 줄여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계부채와 국가부채의 연결지점이 바로 국가의 국민에 대한 소득지원"이라며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세금은 국민의 것이니, 국가의 국민에 대한 소득지원은 선심이나 동정이 아니라 국민의 권리이자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의원은 "어떤 이유를 들어도 나는 이번 4차 추경을 반대한다"며 "퍼주지 못해서 환장한 정부 같다. 자기 돈이라면 저렇게 할까"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지사는 홍 의원을 향해 "홍준표 의원님과 보수언론은 '국가부채와 가계부채, 이전소득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부족하거나 아니면 위기극복 방해하며 정부 발목잡기 하는 것'이라는 국민 여러분의 지적을 겸허히 경청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에 홍 의원은 '모욕적'이라며 곧바로 재반박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회의원, 당대표, 경남지사 등 국정경험이 25년이나 된 저를 보고 기본적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은, 비판을 넘어 모욕에 가깝다"며 "문재인식 국정운영이 베네수엘라 완행열차라면 이재명식 국정운영은 베네수엘라 급행열차로 많은 국민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망한 그리스의 파판드레우(전 그리스 총리)나 베네수엘라의 차베스(전 베네수엘라 대통령)를 베낀 이재명식 포퓰리즘 정책은 그 나라들처럼 우리나라를 망하게 할 것이다. 제대로 알고나 비판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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