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ELS·DLS 발행·상환 모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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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ELS·DLS 발행·상환 모두 ‘감소’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09.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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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 표. 사진=금융감독원
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 표. 사진=금융감독원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과 상환액이 모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20년 상반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4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62조 5000억원) 대비 20조4000억원(32.6%) 급감한 수치다. 또, 상환액은 40조 8000억원으로 전년 상반기(56조 4000억원) 대비 15조 6000억원(27.7%) 감소했다. 

올해 6월 말을 기준으로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107조6000억원으로, 작년 동기(116조 5000억원) 대비 8조9000억원(7.6%) 감소했다.

종류별로 보면 주가연계증권(ELS·ELB 포함) 상반기 발행액이 31조6000억원으로 전년 상반기(47조 6000억원) 대비 16조원(33.6%) 줄었다. 원금보장형(8조 2000억원)은 전년 동기(5조 6000억원) 대비 2조 6000억원(46.4%) 늘었지만, 원금 비보장형(23조 3000억원)이 전년 동기(42조원) 대비 18조 7000억원(44.5%) 줄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26조 4000억원으로 전체 중 83.7% 비중을 차지했다. 개별주식을 편입한 종목·혼합형 ELS 비중은 16.3%였다. 기초자산으로 편입된 국내 주식은 삼성전자, 한국전력, SK텔레콤 순이었다. 해외주식은 엔비디아, 넷플릭스, 마이크론 순서를 나타냈다.

기초자산이 3개 이상인 ELS 발행 비중은 70.1%로 전년 대비 12.7%포인트 줄었다. 반면 기초자산이 1개인 ELS 발행 비중은 25.3%로 11.8%포인트 증가했다.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S&P500(20조 1000억원), 유로스톡스50(19조 3000억원), 홍콩H지수(12조 7000억원), 코스피200(10조 7000억원) 순서를 보였다.

상반기 중 ELS 상환액은 24조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3조 6000억원) 대비 19조 4000억원(44.5%) 줄었다. 또, 지난 6월 말 ELS 발행 잔액은 77조 2000억원으로 전년 6월 말(76조 1000억원) 대비 1조 1000억원(3.0%) 늘어났다.

기타파생결합증권(DLS·DLB 포함) 발행액은 10조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4조 9000억원) 대비 4조 4000억원(29.5%) 감소했다. 상반기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금리(5조원), 신용(3조 8000억원), 주식 및 기타(1조 1000억원), 환율(5000억원), 원자재(1000억원) 순서를 나타냈다.

특히 DLS 상환액은 전년 동기보다 3조 8000억원(29.7%) 늘어난 16조 6000억원, 발행 잔액은 10조원(24.8%) 감소한 30조 4000억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증권사들은 상반기에 ELS와 DLS 등을 발행·운용하는 과정에서 1조479억원의 손실을 보며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시장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증권사들이 헤지 거래(위험회피)에 어려움이 있어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ELS 투자수익률은 3.3%(연평균)로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감소했고, DLS 투자수익률은 2.4%포인트 감소한 0.9%로 조사됐다. 지난 6월 기준 원금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이 발생한 ELS·DLS 규모는 1조 8000억원이며 이 중 89.7%는 내년 이후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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